
https://youtu.be/6MQQI7Sbjlo?si=xXwzXz9V0qtFbSpR
전쟁에 대한 걱정을 하는 영상을 올리셨는디.. 그에 대한 너무 길 댓글인지라 여기에 씁니다.

역사적으로 제국이 권력을 유지하는 방식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대 로마는 군사적 팽창의 한계에 부딪히자 토착 세력과 피호관계를 형성했습니다. 현지 세력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대신 외교권과 군사권을 장악하고, 전시에만 원군을 파견하는 방식이었죠. 이는 자원을 효율화하며 광활한 영향권을 관리하는 전략이었습니다. 20세기 냉전 시대에도 이 논리는 재현되었습니다. 미·소는 한국,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등지에 친미·친소 정권을 세워 대리전을 벌였고, 이는 패권 경쟁의 표준 모델로 자리잡았습니다. 전작권, (폐기된) 미사일 지침과 외교활동에 있어 미국의 간섭 등은 여러모로 로마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모든 제국은 팽창의 한계를 맞이합니다. 미국 역시 군사적 개입의 비용이 과도해지며 로마의 최대 팽창 후 쇠락기와 유사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미국이 직접 개입하지 않고 무기 지원에 의존하는 동안, 유럽은 에너지 위기와 경제적 피로에 시달리며 점차 전쟁 지속 능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 사이에서 협력 관계를 확장 중이죠. '우크라이나를 미국이 버린다'는 것은 정치적 프레임입니다. 현재의 종전 협상을 그렇게 보여주고 싶은 세력이 있는 것이죠. 어차피 이길 수 없는 전쟁이었고, 계속 불리했던 전세를 유리한 것마냥 언론에선 선전해오며 뒤로 혜택을 누리던 거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초초초 비즈니스 맨인 트럼프가 계산기 뚜드려보고 손절친 것이 아니라, 변화한 힘의 균형과 그에 따른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한 합의라 봐야합니다. 종종 제2의 얄타 회담이라 비유하기도 합니다.
트럼프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와 러시아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단순한 '배신'이 아닌 다극화 시대의 현실입니다. 현 시점에서 전쟁을 끌고 가는 것이야말로 미국의 몰락을 가져오는 일입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대리전에 몰두하면 어부지리로 중국만 좋고 ...



공감합니다 적극적 중재자가 되는 것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지 더이상 혐오장사하며 미국에만 의존하면 안된다고 봐요

최근 국제 정세를 뉴스를 통해서만 접하고 너무 단순하게 생각해왔던 것 같네요. 냉철하게 현실을 분석하고, 그 와중에 기회의 가능성도 잡아내도록 이끌어 주시는 글이었습니다. 잘 읽고 많이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