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2024년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올해는 나에게도 우리나라에도 참 많은 일들과 변화가 생겼다
너무 정신없이 지나가서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기도 하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수많은 일들이 있었을테지만 이렇게 한해를 돌아보며 기록하는건 처음인 것 같다
이번에도 그냥 지나간 여러번의 연말과 같이 '참 많은 일이 있었던 한해였다' 하고 넘어갈 뻔 했지만
한해를 돌아보는 많은 뉴런들의 글을 읽다보니 나도 한번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졌다
이것 또한 valley의 순기능.
Valley로 인해 나의 삶이 조금씩 달라지는걸 다시 한번 느낀다.
어떤걸 기록해야 하나 생각해보니 많은 일들이 뒤죽박죽 머릿속에 뒤엉켜 지나간다
크게 남기고 싶은걸 먼저 분류해 보자면
1. 나의 신변 상황
2. 목표 돌아보기
3. 투자 복기
4. 감사한 점
이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하나하나 한번 정리를 해보자
1.나의 신변 상황
1.1 이사
올해 우리 가족에게 가장 크다면 클 수 있었던 사건은 이사이다.
아이들 돌봄을 위해 부모님 집 근처로 급하게 이사간지 2년만에 또 급하게 다시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이사를 갈때도 그렇고 올때도 그렇고 남들이 봤을때는 무슨 이사를 이렇게 즉흥적으로 다니나 싶을 정도로 정말 충동적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3년 전에는 아이들 시터 이모님이 갑자기 그만두게 되고, 코로나 시국과 맞물려 시터 이모님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거의 피신하다시피 급하게 부모님에게 빌붙으려고 경기도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덕분에 아이들 돌봄은 부모님의 덕을 많이 봤다.
어리고 자주 아플 시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진짜 맘편하게 지냈던 것 같다.
경기도다보니 주변에 놀러도 많이 다니고 에버랜드도 가까워서 연간회원권 끊고 생각날때마다 가고 나름 즐겁게 지냈다
(사실 애들이 아파서 못간날이 많아서 본전을 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애들이 초등학교도 가고 어느정도 클때까지는 부모님 옆에 딱 붙어서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막상 초등학교 갈 시기가 가까워지니 아이들을 어디서 키워야 할지가 우리 부부의 고민이 되었다
아무래도 사람은 큰물에서 자라야 한다는 생각에 언젠가는 다시 무조건 서울로 갈 생각은 있었고
딱히 학군지에 가서 공부를 엄청 시키거나 그럴 생각은 둘다 전혀 없었지만
다만 여자애들이다보니 좀 안전한 동네에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
초품아였으면 좋겠고, 또 한번 자리를 잡으면 이리저리 전학 가지 않고 학업을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나나 와이프의 출퇴근 거리가 멀지 않았으면 했고 등등등..
틈날때마다 서울 지도를 펴두고 부부가 마주 앉아서 어느 지역이 좋을지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다 결국 선택한 동네는 바로 그 대.치.동. (장고끝에 악수??)
사실 꼭 대치동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이렇게 일찍 이사할 생각은 더더욱 없었는데...
대치동쪽은 아무래도 구축이 많고
나를 제외한 구축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던 와이프와 아이들이 과연 구축에서 살만할까, 구축 환경은 어느정도일까
우선 미리 집 컨디션을 보기나 하자라고 마음먹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보러 왔는데
마침 최근에 집 수리를 싹 마치고 임대로 나와있는 집을 보게 되었고
구축임에도 불구하고 수리를 마친 집은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바로 이집이다!!! 라는 생각에 급하게 계약을 하게 되었다는 ㅋㅋㅋ
결과적으로 이사 후 삶은 매우 만족스럽다
부모님 없이 애들을 잘 돌볼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동안 그래도 아이들이 많이 컸는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의 출퇴근 시간도 매우 단축되었고
무엇보다 퇴근 시간이 빨라지니 아이들도 그만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는 크게 아프지도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