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뇌'

'길 위의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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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8조회수 81회

새벽 달리기를 하러 간 때에는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몸과 마음을 정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트레드밀에서 달릴 땐 이런 소중한 과정이 전혀 생략될 수밖에 없다.

달리기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것 — 고양되는 기분, 자유로운 감정, 스트레스 해소와 몰입, 심리적 안정감과 성취감 — 의 상당 부분은 달리는 상황과 매력과는 비롯되지만,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런 이유들은 트레드밀 러닝에서도 모두 해당된다.

자연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준다. 우리가 그것을 가까이 하면 감사하게 모든 본능. 그리고 이것 야외 달리기가 주는 많은 것들을 더 크고 확실하게 우리에게 선물한다.

컴포트존이 좁은 사람은 조금만 벗어나도 불안하고 괴롭다. 반면 넓은 사람은 왠만해서는 힘들어하지 않는다. 평생 걷기만 한 사람의 컴포트 경계는 걷기다. 계단 몇 개 혹은 짧은 오르락만 올라도, 짧은 거리를 가볍게 뛰기만 해도 그 사람은 힘들고 고통스럽게 느낀다. 그런 활동이 컴포트존 밖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시간의 지배를 받는다. 심폐체력, 근력, 인지기능를 포함한 우리 모든 신체 기능는 시간의 함수로 점점 쇠퇴한다. 애쓰지 않으면 되는 삶을 살던 당장은 편하고 좋겠지, 결국 몸 마음도 점점 힘을 잃다. 나의 컴포트존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아지기만 할 뿐 알아서 넓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대로 살다보면 어느새 발 하나 딛기 어려워진다.

운동은 나의 컴포트존을 넓히는 과정이다. 심폐체력, 근력, 자율신경조절, 대사 기능, 면역 기능 등 신체감각 관점에서도 그렇지만 물리적 참을 건디는 정신력, 어려움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 불편함과 고통에도 굴하지 않는 근성도 운동을 통해 키울 수 있다. 왠만한 스트레스쯤 반 힐링 할짐이 사람이 되고 싶으면, 아니면 조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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