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일 한국은행 총재-연준 이사 대담이 있었다.
월러 이사는 중간값이란 이유로 15%관세를 예상했고, 이것의 물가효과는 1%수준이며 일시적이라 봤다. 따라서 관세효과를 한분기 관찰한 후 금리 인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1. 요약
2025년 6월 2일, 서울에서 개최된 2025년 한국은행(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크리스토퍼 J.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정책 대담이 이루어졌다. 본 대담은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 통화정책 전망, 연준의 소통 전략, 미국의 재정 문제, 그리고 디지털 금융의 미래 등 광범위한 주제를 포괄했다. 월러 이사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고수하며, 특정 조건 충족 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이창용 총재는 미국 경제 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주목하며, 특히 미국 국채 금리 변동성과 미·중 무역 협상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측은 디지털 화폐의 잠재력과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중앙은행의 역할과 정책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견해를 교환했다. 본 분석은 대담의 주요 내용과 질의응답을 상세히 검토하여, 양국 중앙은행 수장의 시각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자 한다.
2. 서론
대담의 배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크리스토퍼 J. 월러 연준 이사의 대담은 2025년 6월 2일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2025 BOK 국제컨퍼런스'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구조적 변화와 통화정책(Structural Shifts and Monetary Policy)"을 대주제로 하여, 현대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전환기의 도전 과제들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러한 배경 하에 두 중앙은행 수장의 대담은 현재의 경제 상황과 미래 정책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
대담 참여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총재로서 대담의 사회자 역할을 수행하며,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선진 경제국의 관점에서 날카로운 질문과 분석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및 한국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 크리스토퍼 J. 월러 연준 이사: 미국 연준 이사로서 통화정책 및 경제 전망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전달했다. 월러 이사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연구 담당 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연준 내에서 풍부한 연구 경력과 정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3.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주요 관점 및 발언
3.1. 미국 관세, 인플레이션 및 경제 전망
*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일시적 성격: 월러 이사는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이 "일시적(transitory)"일 것이라는 기존의 믿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관세가 물가 수준을 일회성으로 끌어올린 후 안정될 것이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견해는 그의 정책금리 결정 고려사항의 기반이 된다.
* 월러 이사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되어 있다는 저의 믿음을 감안할 때, 정책금리 설정 시 단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세 효과를 간과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관세 시나리오 및 기본 가정: 월러 이사는 과거에 제시했던 두 가지 시나리오, 즉 '낮은 관세' 시나리오(평균 10% 관세, 특정 품목 관세는 협상을 통해 점진적 인하)와 '높은 관세' 시나리오(평균 25%의 무역가중 관세)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상황을 반영하여 수입품에 대한 무역가중 평균 관세율을 약 15%로 예상하는 새로운 기본 가정을 제시했으며, 이로 인해 약 1%의 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그는 "실효 관세율이 저의 낮은 관세 시나리오에 근접하고, 기저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를 향해 계속 진전하며, 노동 시장이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올해 후반에 '좋은 소식' 스타일의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대해서는 관세 인상분의 흡수 정도에 따라 연간 5% 또는 4%의 정점을 기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되었다.
*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과의 차별성: 월러 이사는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판단했던 연준의 예측이 결과적으로 틀렸음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상황은 당시와 다르다고 구분했다. 그는 2021-2022년 인플레이션 급등의 세 가지 주요 동인 – 노동력 부족, 지속적인 공급망 교란, 대규모 재정 부양책 – 이 현재는 대부분 부재하다고 주장했다.
* 그는 "더 이상 노동력 부족은 없으며, 적어도 지금까지는 관세가 공급망에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징후도 없다... 마지막으로 통화정책은 매우 다른 위치에 있으므로, 2021년과 2022년을 관세로 인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예측하는 근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 조기 은퇴로 인한 노동 공급 회복 지연 및 서비스에서 상품으로의 수요 이동 문제 또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요소로 언급되었다.
* 월러 이사의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론은 관세 영향이 일시적이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그의 특정 해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가정 중 어느 하나라도 틀린 것으로 판명될 경우(예: 관세가 예상보다 높거나 장기화되거나, 임금 및 물가에 2차 파급 효과가 발생하는 경우), 그의 정책 경로는 추가 긴축이나 장기적인 금리 동결로 변경될 필요가 있을 수 있다. 이는 연준이 금리 정상화에 대한 열망과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 사이에서 정책적 줄타기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2021-2022년의 '일시적' 인플레이션 판단 오류 이후 다시 한번 '일시적' 주장을 내세움으로써, 월러 이사와 연준은 신뢰성을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그가 제시한 상세한 근거(과거 인플레이션 주요 동인의 부재)는 시장의 확신을 얻는 데 매우 중요하며, 이번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정확히 평가하지 못할 경우 연준의 신뢰성에 더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 경제 활동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 월러 이사는 2025년 하반기에 "경제 활동 및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을 예상했다. 그는 관세가 실업률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며, 기업들이 지출 감소에 대응하여 생산과 고용을 줄임에 따라 이러한 영향이 "아마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낮은 관세' 시나리오에서는 해고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 금리 인하 전망: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그의 견해,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진전, 그리고 견조한 노동 시장을 전제로, 월러 이사는 "올해 후반 '좋은 소식' 형태의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7월 이전에는 금리를 변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 인플레이션 기대: 월러 이사는 일부 소비자 심리 지표와 달리 큰 폭의 상승을 보이지 않은 시장 기반 인플레이션 보상 조치와 전문 예측가들의 기대치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되어(anchored)" 있다고 믿는다.
* 그는 "시장 기반 인플레이션 보상 조치와 전문 예측가들의 기대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선호하며, 이들은 유사한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2년 만기 국채 중심의 인플레이션 보상률은 2.7%, 5년 및 10년 만기는 2.4%로 언급되었다.
3.2. 미국 재정 정책과 국채 금리
* 재정 적자와 국채 금리 상승: 이창용 총재와의 대담에서 월러 이사는 최근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과 변동성 확대의 원인을 증가하는 미국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로 돌렸다.
* 이 총재가 국채 금리 변동성에 대해 질문하자 월러 이사는 재정 지속가능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월러 이사는 "최근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은 증가하는 미국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 재정 적자의 규모와 지속성: 그는 연방 재정 적자가 약 2조 달러로 GDP의 약 6%에 달하며, 일부 시장의 재정 건전화 기대와는 달리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 "현재 추정치에 따르면 연방 적자는 가까운 미래에 약 2조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이는 국내총생산의 약 6%에 해당한다"고 언급되었다.
* 국채 발행에 대한 시장 반응: 월러 이사는 국채 발행량이 시장 예상을 훨씬 초과할 경우, 구매자들이 더 낮은 가격(더 높은 금리)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월러 이사는 이 총재에게 "발행되는 부채 규모가 시장 예상을 훨씬 초과하면, 그들은 매수하겠지만 훨씬 낮은 가격에 할 것이다. 문제는 팔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들이 어떤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느냐이다"라고 말했다.
* 투자자 위험 회피와 미국 자산: 무역, 지정학적 상황, 관세, 백악관의 신호 등 최근의 전개 상황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시켰으며,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를 재평가하게 만들어 수요를 위축시키고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월러 이사는 "관세와 백악관 및 행정부의 소통"이 외국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채권 관련 위험 익스포저를 조정하게 만들었고, 미국 국채뿐만 아니라 미국 자산 전반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과거 미국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가 너무 컸으며 이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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