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독서 결산




주식 거래 계좌를 만들고 첫 거래를 한 게 2020년 5월이었습니다. 그동안 ‘동물적 기상(animal spirit)’에 따른 거래를 해왔습니다. 5년이 지난 2025년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투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스님도 그렇고 많은 고수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기술적 지식의 습득 만큼이나 강조하셔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독서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게 된 한 해였습니다.
총 27권. 투자와 관련된 책은 12권 읽었습니다. 돌이켜보니 투자 공부 초기부터 좋은 책들을 일찍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안티프래질> 같은 괴랄한 책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은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네요.
그 외에는 문학이 3권, 자기계발서 3권, 그리고 운동 서적을 9권 읽었습니다. 올해 여가 시간에 달리기와 웨이트를 병행하기 시작하면서, 양쪽을 어떻게 조화시킬까 고민하다보니 운동 책을 예상외로 꽤 많이 읽었네요.
책도 읽다보니 속도도 잘나고 정리하는 기술도 느는 게 느껴집니다. 제 경우에는 영화평론가 이동진 님이 어딘가에서 말했던 dog-ear 기술을 알게되고 나서 책 읽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저도 오랜 시간 동안 책을 읽고 나서 어떻게 정리하는 게 좋을지 답을 찾지 못했었는데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위의 내용을 찾아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아래의 리스트는 제가 (거의) 다 읽은 책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와 같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책들의 목록이기도 합니다. 부분만 읽었거나, 읽었지만 쓸모없다고 느낀 책은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목록이 책 중에서 궁금하신 게 있거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환영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 잔의 자유> (김도미)
사적인 경험에 언어를 입히는 저자의 솜씨가 놀랍다.
<단 한번의 삶> (김영하)
아직도 이리 뻔뻔하고 발칙하시니 감사합니다. 간만의 산문집인데 좀 더 길게 써주시지 그랬어요.
<나쁜책, 금서기행> (김유태)
"어떤 진실은 오로지 이야기를 통해 이해할 수 있을 뿐 데이터를 통해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월가아재 제2라운드 투자수업> (최한철) 2회독
이 입문서가 특별히 훌륭한 점은, “수익의 극대화”가 아니라 “행복의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 공부를(혹은 투자하지 않는 방법을) 설계하기 때문이 아닐까.
다시 읽으며 알랭 드 보통의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를 떠올리다. 보통은 종교적 삶의 양식에서 핵심 교리를 깨달을 때까지, (혹은 깨달은 그 후에도 잊지않고 각인되도록) 반복하여 가르치는 일을 따르자고 얘기했다. ‘확률적 사고, 변동성, 불확실성’은 속세를 사는 이들의 핵심 교리가 아닐까.
<거인의 어깨1,2> (홍진채)
주식 투자의 역사를 사상사로, 투자의 구루들을 사상가로 보게 되다.
그리고 이 사상사를 말이 되는 스토리로 풀어내는 저자의 실력이 경이로움.
한때 사상가를 대표하는 직업이 철학자들었다면, 이 시대의 사상가는 주식 시장에서 찾아야하는가?
2026년의 주요 도전 과제1 : 밸리 강의 수강 끝나면 거인의 어깨 재독
<주식하는 마음> (홍진채)
홍...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저는 요즘 러닝 이코노미를 올리려고 달리는 폼을 조금 바꿨는데, 무릎 대신 엉덩이와 고관절을 더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혹시 peterson님께서 깨닳음을 얻었거나 추천 해주실만한 책들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의 경우는 "고관절 신전하는 힘의 반동으로 무릎이 튕겨져 올라가게 하라"는 큐잉을 듣고 둔근 사용 패턴이 개선되었습니다. 자세 교육이라는 게, 수준별로 필요한 부분이 다르고 같은 사람에서도 속도마다 나타나는 자세 습관이 달라서 잘 전달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네요.
위의 큐잉이 담겼던 코치 steve magness의 자세 교육 영상 링크드립니다.
https://youtu.be/MHRLeiGGsG0?si=U9_sBWr7cMJIwQxk

그리고 "달리는 중 어떤 이미지를 상상할 때 좋은 폼이 나올까?"라는 질문은 많은 러닝 코치들의 화두이자 그들의 비법일텐데요. 제가 좋아하는 버전은 "Run like a dead octopus"라는 스웨덴 러닝 코치 Fredrik Zillen의 답입니다. 자세에 대한 고민이 많으시면 그의 유튜브를 쭉 봐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세 교육 영상들이라 생각합니다.
https://youtu.be/e5AB7MlovuU?si=cTMGrnQEZGhaiDUB

오 비디오 추천 감사합니다 올해 약 900km를 달렸지만 뭔가 비효율적이었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이런 큐잉을 배우게되네요. 좀 더 생각해보고 내년부터 조금씩 개선해봐야겠습니다. 깨닳음의 계기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