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ed again.. feat. The Blessed Madonna - Marea (We've Lost Dancing)
일렉트로닉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많지만, 상당 부분은 이 장르의 음악가들이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맞닿아 있다. 오늘은 그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한다.
'일렉트로닉' 장르를 (좀 두루뭉술한 표현이지만) 전자 장비를 활용해 곡을 만드는 장르라고 정의해 본다면 다른 장르와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악기 구성이 정해진 게 아니다 보니 곡을 이루는 소리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에 대한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일렉트로닉 음악가들에게 세상의 모든 소리는 음악의 재료가 될 수 있다.
다른 장르에서 사람의 목소리는 보통 멜로디 표현하거나, 가사를 전달하는 수단이다. 일렉트로닉에서는 좀 다른 방식으로 목소리를 활용하기도 한다. 목소리를 조각내서 레고 블록처럼 사용하는 식이다. 비명을 꾸밈음처럼 쓰기도 하고, '아' 하는 소리를 건반에 매칭해 피아노처럼 연주하거나, 드럼처럼 리듬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쓰기도 한다.
이 곡에서는 가장 중요한 레고 조각은 'We've Lost Dancing'이라는 구절이다. 곡의 전반부에서는 온전한 덩어리로 쓰이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좀 더 잘게 조각난다. 목소리는 보통 메시지를 전달하는 ...

![[Track 26.02] The Beatles - Now And Then](https://allthatsinteresting.com/wordpress/wp-content/uploads/2017/06/leather-jackets-wall.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