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슈크림빵입니다.🧁

보통 인터넷을 하다가 '로봇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마주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신호등이나 횡단보도 타일을 고르는 그 수고로운 4~5초의 시간은 사실 우리에게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지요.
그런데 이 지루한 인증 창 뒤에, 전 세계 수억 명의 시간을 모아 거대한 시스템을 움직인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외국어 학습 앱 듀오링고의 공동 창립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인 루이스 폰 안 교수예요.

폰 안 교수는 과테말라시티에서 의사인 싱글맘 밑에서 자라, 현재는 카네기 멜런 대학교의 컴퓨터 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인물입니다. 그는 2006년에 이른바 '천재 상'이라 불리는 맥아더 펠로십을 받기도 했지요.
그가 이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된 건 2000년 무렵, 그의 지도 교수인 마누엘 블룸과 함께 당시 초기 웹 생태계를 괴롭히던 '매크로 봇'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APTCHA를 개발하면서부터였습니다.
로봇들이 무분별하게 이메일 계정을 만들고 데이터를 긁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만든 half-melted 형태의 보안 창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하지만 폰 안 교수는 곧 수학적인 계산을 해보고 후회에 빠지게 됩니다.
매일 2억 명의 사람들이 각각 10초씩 이 인증 창을 입력하고 있었는데, 이를 계산해 보니 매일 50만 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인류의 생각 시간이 아무런 생산성 없이 낭비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버려지는 시간을 엄청난 Resource, 즉 자원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고민은 그의 2005년 박사 학위 논문의 주제인 '인간 컴퓨팅(Human Computation)'으로 이어집니다.
사진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채거나, 삐뚤빼뚤한 손글씨를 읽는 것은 컴퓨터에게는 너무나 어렵지만 사람에게는 직관적으로 아주 쉬운 일이지요.
그렇다면 컴퓨터가 못 하는 부분만 수많은 사람에게 쪼개어 맡기고, 나머지는 기계가 처리하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