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크림빵입니다.🧁
AI 편 마지막에 'Cerebras 광풍과 매크로 균열이 같은 화면 위에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화면에는 사실 한 칸이 더 있습니다. 자본지출이 칩과 네트워크 장비를 지나, 마지막에 닿는 곳은 전기 그 자체와 그 전기를 실어 나르는 원자재들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그 가장 아래쪽 칸을 따라가보려고 합니다.
그리드가 받아내지 못한다
미국이 AI, 클라우드, 전기화 흐름을 다 받아내려면 연 80GW의 신규 발전 용량이 필요한데, 지금 지어지고 있는 건 65GW 미만이에요.
ICF 분석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그 격차만으로도 한여름 맨해튼 두 개를 돌릴 수 있는 전력이에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20년 이전엔 미국 전체 전기의 2%가 채 안 됐는데, 2028년에는 최대 12%까지 갈 수 있다는 게 에너지부와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전망입니다.
WSJ 표현으로는 한 데이터센터가 월마트 1,000개와 맞먹는 전기를 쓰고, AI 검색 한 번이 구글 검색의 10배 에너지를 쓴다고 해요.
문제는 송전선이에요.

미국이 작년에 새로 깐 고압 송전선은 888마일이었습니다. 2015~2019년 평균(900마일대)보다 적고, 그 직전 5년 평균(1,700마일)의 절반 수준이에요.
그리드 인터커넥션 대기 줄이 너무 길어서, 어떤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그리드에 연결되는 시점이 2030년대로 밀리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빅테크가 그리드를 우회하기 시작했다
기다릴 수 없는 회사들은 다른 길을 택했어요.
OpenAI와 Oracle의 $500B 짜리 Stargate 프로젝트는 서텍사스에 가스 화력 발전을 직접 짓고 있고, 일론 머스크의 xAI가 멤피스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 Colossus 1·2도 가스 터빈을 쓰고 있습니다.
Meta는 오하이오 콜럼버스 인근 캠퍼스에 그리드 연결을 아예 포기하고, 파이프라인 회사 Williams가 $1.6B을 들여
10년 동안 자체 가스 발전과 파이프라인을 깔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