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뭘까?




왕초보 강의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꼭 꾸준히 공부를 이어가겠다고 했으나... 다시금 꼬박 한 달이 지나서야 새로운 일기를 겨우 쓰고 있다.
나는 절제의 우위보다도, 꾸준함의 우위가 더 중요해 보인다 ㅋㅋㅋ...
사족이지만...
사실 예전부터 지혜롭고, 똑똑한 사람들을 정말 동경해왔던 것 같다. 그들처럼 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내 자신이 얼마나 부족하고, 내가 말하는 논리들에 허점이 많은지... 나중에 혼자 생각해보며 쪽팔린 감정을 뒤늦게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길게 생각할수록 그나마 좀 더 깊은 생각이 나왔고, 곧바로 반짝이는 답을 내놓는 두뇌가 아니란 걸 알기에 확신보다는 의심이 자리 잡고, 늘 여지를 남기는 우유부단한 말투가 자리 잡게 됐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내 말투만큼이나 똑같았다.
나름대로 이것저것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계속 찾아서 읽기 시작했고, 특히나 주식투자의 환상을 깨부수는 냉혹한 현실에 대해 일깨워주는 책들에 주로 집중했다.
사회에서는 바보 같고, 덤벙대고, 제대로 판단도 못 내려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지만, 되려 이런 내 모습이 주식투자에서는 나를 죽지 않고 꾸준히 생존하게 만들어 준 원인이 된 셈이다.
'이 주식 아니어도, 다른 거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섹터들과, 주식강의들을 살펴본 후 끝끝내는 대부분 사지 않거나, 아주 조금씩 분할매수 한 후 최대한 지켜보는 쪽으로 행동했다.
그 과정에서 정말 수많은 기회들이 지나갔지만,
내 자산의 상승을 수년 이상 뒤로 늦추게 만들었을 만한 위험한 주식들에도 몇 번이고 걸리지 않고 탈출할 수 있었으니까.
손실만 피한다면... 아주 심한 장기적인 손실을 피해간다면 아무리 작은 수익이라도 결국에는 그 결과들이 복리로 중첩이 되어 결코 느리지 않게 상승하는 것 같다.
떨어질 거라 생각하고 롱 포지션으로 주식을 사는 사람은 없겠지만, 나는 주식을 매수할 때마다 잘못된 판단으로 손실이 나지 않을까 늘 두렵고 무섭다.
내 좁은 식견을 뛰어넘는 변수들이 늘 도사리고 있기에, 언제나 -20~-30% 정도의 손실은 미리 각오하고 들어간다.
눈여겨본 좋은 주식을 싼값에 사기 위해서는 하락장에서 용기를 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완벽한 저점을 맞출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알기에, 매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