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저녁을 차려주고 설겆이 하고 분리수거와 음쓰를 처리하러 아파트 단지를 걷는데
세상 본적 없는 뱀 만한 지렁이가 자기 갈 길을 가고 있는게 아닌가
비가 쏟아지는 상황이니 지렁이가 세상을 누비는 일은 자연스럽지만
너무나도 커서 놀랄 지경이었다.
여기서 문득, 드는 생각이 저 기다란 몸이 잘리면 잘려나간 일부나 원래 본채가 당초에는
한 몸이었는데 새롭게 두 개채가 될 거란 생각에 그럼 자아는 어떻게 되는거지...
텃밭에서 한 번씩 방토 곁순을 따서 아까울 적에는 공간이 남는 곳에 잘 심는데
그럼 처음부터 마치 잘 자라고 있었던 거 마냥 아주 잘 자라는데
그럼 당초에 식물은 자아가 있는지 있다면, 곁순이 온전한 토마토 식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