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글쓰기란 책을 읽다가 참 의미가 있는 부분이라,
발췌하여 메모를 남겨두려고 한다.
글이 횡설수설 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쓸데없는 욕심을 내기 때문이다.
글을 멋있게 예쁘게 감동적으로 쓰려고 욕심을 내면 나타나는 몇 가지 현상이 있다.
첫째, 길어진다. 이 얘기도 하고 싶고 저 얘기도 하고 싶고, 이 내용도 저 내용도 넣고 싶고 중언부언 하게 된다.
둘째, 느끼해진다. 미사여구가 동원되고 수식이 많아진다.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가 재미있는 말을 했다.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 꾸밀수록 알쏭달쏭해진다는 것이다.
셋째, 공허해진다. 현학적인 말로 뜬구름 잡고 선문답이 등장한다. 결과적으로 자기는 만족하는데 실속 없는 글이 된다.
몇 가지만 명심하면 욕심에서 벗어나 횡설수설하지 않을 수 있다.
첫째, 가급적 한 가지 주제만 다루자.
둘째, 힘을 빼고 담백해지자. 거창하고 창의적인 것을 써야 한다는 조바심을 버리자. 진정성만 있으면 된다.
할 얘기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쓰고 싶은 의욕만 있을 뿐, 쓸 내용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이다. 할 얘기가 분명하면 횡설수설 하지 않는다.
요점만으로 간략히 정리가 된다. 분명하지 않으니까 글이 오락가락 길어지는 것이다.
오락가락하지 않으려면 세 가지가 명료해야 한다.
첫째, 주제다.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이 글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가.
둘째, 뼈대다. 글의 구조가 분명하게 서 있어야 한다.
셋째, 문장이다. 서술된 하나하나의 문장이 군더더기 없이 명료해야 한다.
느낀 그대로, 아는 만큼 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