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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행동치료 시리즈 5 - ‘감정(Emotion)’이란 무엇일까?
Dukkha nirodha단편 정신과 지식

인지행동치료 시리즈 5 - ‘감정(Emotion)’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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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오징어
2025.07.18조회수 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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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오징어
구독자 398명구독중 31명
뇌과학과 정신치료를 연구하는 정신과의사의 블로그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자신의 감정에 하루 종일 휘둘리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 있으신가요? 어떤 날은 사소한 일에 불같이 화가 나고, 또 어떤 날은 이유 없이 한없이 우울해지기도 하죠. 마치 내 안에 멋대로 작동하는 감정 스위치가 있는 것만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신과를 찾는 이유도 바로 이 '감정' 때문입니다. 감정적인 어려움이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문제의 뿌리에 있거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감정이 대체 무엇인지, 어떻게 우리 마음속에서 태어나고 우리를 힘들게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감정은 무엇인가?


'감정'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죠. 대표적으로 세 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 레고 블록 같은 감정 (구성주의): 기본적인 신체 감각(심장이 뛰거나, 몸에 힘이 들어가는 등)이라는 '블록'에 우리가 배운 사회적, 문화적 의미라는 '설명서'를 더해 슬픔, 기쁨, 분노 같은 구체적인 감정을 조립해낸다는 관점입니다.

  • 생존 본능 스위치 (진화론): 감정은 위험을 피하고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 DNA에 새겨진 '자동 반응 프로그램'이라는 견해입니다. 맹수를 만났을 때 '공포'를 느껴 도망치도록 설계된 것처럼 말이죠.

  • 생각이 감정을 낳는다 (통합적 관점): 위 두 가지를 합친, 그리고 인지행동치료(CBT)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점입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리가 그 상황을 어떻게 느끼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가 합쳐져 특정 감정이 나타난다고 봅니다.

이 세 가지 관점은 한 가지 공통된 전제를 공유합니다. 바로 감정은 "오직 나라는 주체에 관해서만 느껴진다"라는 사실입니다. 모든 감정은 '나와 관련된 중요한' 자극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이죠. 길가에 돌멩이가 있는 것은 나에게 별일 아니지만, 그 돌멩이가 나에게 날아온다면 '공포'나 '분노'라는 감정이 생기는 것처럼요. 마찬가지로 공감이나 슬픔 같은 감정도 나와 관련 있는 대상에게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먼 나라의 전쟁 소식이 나에게 큰 슬픔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두 가지 경로


그렇다면 우리 마음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감정들을 만들어낼까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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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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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eer
2025.07.23

유심히 읽었습니다. 제가 요즈음 겪는 감정조절 문제... 때문에요. ㅡㅡ 감사합니다.

단편 정신과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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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지행동치료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인 '인지(cognition)'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볼까 합니다. 인터넷에서, 혹은 여러 심리학 서적에서 '인지'나 '인지적'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중요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2016년 한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학술 데이터베이스에서 '인지(cognition)'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결과가 무려 46만 건이 넘었습니다. 이는 '감정(emotion)'을 검색했을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이처럼 '인지'는 우리 마음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개념이지만, 그 의미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실 정신건강의학에는 '인지'를 바라보는 두 가지의 큰 시선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이 두 관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서로 손을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시선: 인지는 '정보 처리'다 첫 번째 관점은 인지 심리학에서 출발합니다. 이 관점의 문을 연 학자 네이서(Neisser)는 1967년에 인지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감각을 통해 들어온 정보가 변형되고, 줄어들고, 정교해지고, 저장되고, 다시 꺼내지고, 사용되는 모든 과정 마치 컴퓨터가 데이터를 입력받아 처리하고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출력하는 것과 비슷하죠. 네이서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이, 마치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모르는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파악하려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이 관점에는 세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마음은 정보를 다룬다: 우리의 생각, 기억, 판단 등은 모두 '정보'의 한 형태입니다. 이 정보는 뇌라는 물리적 기관에 담겨 있지만, 정보 그 자체는 물리적인 뇌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물리적인 뇌와 달리 정보는 만질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를 헷갈리게 합니다. 인지는 역동적인 과정이다: 인지는 끊임없이 한 상태에서 다음 상태로 이어지는 '정신적 메커니즘'입니다. 예를 들어, 어릴 적 어떤 경험(시간1)이 마음속에 어떤 형태(정신적 표상)로 저장되었다가, 나중에 비슷한 상황(시간2)에서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말입니다. 무의식도 인지다: 네이서의 정의에는 '의식'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즉,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도 정보 처리는 끊임없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빙산의 일각처럼, 우리 행동의 대부분은 수면 아래의 거대한 무의식적 인지에 의해 조종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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