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24시간 울리는 마음의 화재경보, 당신의 뇌를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24시간 울리는 마음의 화재경보, 당신의 뇌를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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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오징어
2025.09.30조회수 83회

"요즘 들어 머리가 멍하고, 사소한 일에 울컥하고, 어제 뭘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혹시 이런 증상을 겪고 계신가요?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다'고 넘기기엔 우리 몸, 특히 '뇌'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바로 만성 스트레스라는 '고장 난 화재경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스트레스가 어떻게 우리 뇌라는 집을 서서히 물바다로 만드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서입니다.


스트레스, 좋은 놈? 나쁜 놈? (feat. 웨이트 트레이닝)


스트레스는 무조건 나쁜 놈이 아닙니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습니다.

  • 근육을 키우는 운동 (긍정적 스트레스, Eustress): 적절한 무게로 스쿼트를 하면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고 회복하며 더 강해집니다. 시험공부나 중요한 발표 준비처럼, 적당한 긴장감은 우리의 집중력과 능력을 끌어올려 성장하게 만들죠.

  • 부상을 부르는 노동 (부정적 스트레스, Distress): 하지만 내 한계를 넘어서는 무게로 무리하면 어떻게 될까요? 근육 파열, 인대 손상 등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 우리 몸과 마음도 이와 같이 망가집니다.

우리 몸은 이 '부상 직전'의 상황을 3단계로 버텨냅니다.

  1. 경고! (Alarm): 눈앞에 맹수가 나타난 것처럼,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온몸의 근육이 긴장합니다.

  2. 버티기 (Resistance): 맹수를 피해 며칠간 숲을 헤매는 것처럼,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우리 몸의 모든 에너지를 쥐어짭니다.

  3. 방전 (Exhaustion): 마침내 구조되었지만,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 면역력이 바닥나고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는 '번아웃' 상태가 됩니다.

문제는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는 맹수처럼 금방 사라지지 않고, 우리를 3단계인 '방전' 상태로 몰아넣는다는 점입니다.


우리 몸의 비상 출동 시스템, 무엇이 문제일까?


만성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우리 몸은 'HPA 축'이라는 비상 출동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한번 상상해보세요.

  1. 뇌 (중앙 관제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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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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