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10년 차 교사가 되었다.
2016년 첫 교직에 발을 내딛을 때만 해도, 적어도 '학교현장에서 수학을 나보다 잘 가르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자만에 가까운 자신감이 있었다.
사범대가 아닌 국내 첫 손에 꼽히는 공대 수학과를 졸업했고, 교육학 석사 학위까지 받은 상태로 출발했기 때문에 출발선상에서는 앞서 있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제자리걸음인듯한, 쳇바퀴 위에 있는 느낌이다.
교직 사회도 조금 눈을 돌리면 굉장히 다양한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대부분은 석사 이수 후 해당 분야의 연구회, 공동체 등에 속하여 교수를 끼고 진행하는 사업들을 운영한다.
교육과정 연구회, 영재교육 운영, AI 코스웨어, 수학 직무연수 운영, 교과서 집필, 강사 출강 등등..
동료 교사나 학생들로부터는 매년 인정을 받고 있지만, 직업과 관련된 자기계발적인 측면에서는 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온 것 같다. 위 분야들 중 크게 관심 있는 쪽도 없었거니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크게 선호하지는 않는 개인 성향 때문에 손해본 측면도 존재하는 것 같다.
3월에 개학을 하면 또 바쁘게 돌아가는 학교 일상 속에서 이러한 생각들은 뒤로 밀려나겠지만,
조만간 나도 변화를 주어야 할 시점이 오지 않았나 싶다.

몇년에 한번씩 선생님의 수학 실력을 뛰어넘는 아이도 나오나요?

중학교 근무라 중학생 시점에서 판단은 어렵지만.. 싹이 보이는 재목은 2년에 1명 정도는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많은 울림이 있는 글이네요. 저 역시, 여러가지 사업을 하면서 트레이딩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요. 단적인 예시로, 팔란티어 평단가 20$ 매수가 기준 18-9억정도 있었는데, 홀딩한 3-4년 내내 마이너스였다가 소액 수익만 주고 익절해 버렸습니다. 그 후 말도안되는 가격 상승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지요. 그러다가 추성훈 아버님이 추성훈 선수에게 "인생에서 많은 선택을 할텐데 항상 어려운 선택을 해라" 라고 하더군요. 이유인 즉슨, 어려운 선택이 곧 강한 '나'를 만들 거라는 이유로요. 상기 경험과 추성훈 선수의 아버님 얘기를 기반하여 투자든, 본인의 마음가짐이든 "모든 것은 자기 그릇에 수렴한다" 라는 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램맘바님께서도 현재 상황에 대한 많은 갈증과 갈망이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의 걸음이 단순한 정체되어 있는 걸음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더 진보적으로 본인만의 인생으로 채워 나갈 계기가 된거는 아닐까 라는 반문을 드리고 싶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