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 마음을 꿰뚫어보기 힘든 이유.




어떤 여자가 있다.
내가 저 여자의 마음을 꼭 알고 싶다.
저 여자가 어떤 마음 상태인지, 그래서 어떤 성향인지, 어떤 유머 패턴에 자,지러지는지
또한 외모 커트라인이 어느정도 되는지,
과거 어떤 남자와 어떤 연애를 했으며, 어떤 연애 패턴에 '개처럼 반사'하는지,
등등을 알면 참 조을 것 같다.
그리하여, 나는 저 여자를 '리버스 엔지니어링'하기로 한다.
저 여자의 행동 하나하나를 시그널로 보고, 저 여자의 시그널은, 오랜 과거와 그녀의 천성에서 비롯되었을 거라는 전제 하에,
하나하나 항목을 만들어가며,
좀 더 정확한 비교를 위해, 무난하고 평범한 여자 한명을 골라서, 똑같은 작업으로 동시에 비교를 해본다.
나름대로 많은 패턴을 발견한다.
그 여자가 시선을 따른데 두지 않고, 항상 정면을 응시하고 걸어가는 버릇이 있다는 것,
그 여자는 혼자 있을 때는 시크한데, 사람들이 모여있으면 꼭 말 잘하는 애 옆으로 온다는 것,
그 여자는 제법 문화예술 활동을 자주 한다는 것 (공연을 즐겨 보러 다닌다는 것을 확인한다. 나는 이게 허세인지 진짠지 구별하려 한다.)
등등을 발견했다고 하자.
자 이제 나는 이것을 내 '머리'속에다 집어넣고 '느낌'으로 변환시킨다.
(물론 이 말이 이상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고, 느낌으로 변환한다는 말도 따지고 보면 이상하다.
하지만 이를 의식해서 보자는 의미에서 쓴 것이다.
나는 그녀의 '성질'이 무엇인지 획득했다고 여기게 된다. 그렇다,
그것이 그녀의 성질일 것이다, '내가 본 바로는'
이제 내가 궁금한 것은 그녀의 동기다.
이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는 불가사의한 영역이다.
너를 움직이게 한 그것.
너가 움직이게 된 그것.
내가 뭘 할려고 하는 이유.
이것은 거창할수도 있고 사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겉에서만 세상을 본 사람은 동기를 분석하는데 실패한다.
왜?
니가 한번도 그 공연을 보러 다녀본 적이 없다면, 너는 공연을 보는 이유를 모른다.
너가 한번도 '시선을 정면에 두고' 다른 사람들을 쳐다보지 않으면서 걸어본적이 없다면, 그녀가 왜 그렇게 걷는지 모른다.
너가 혼자 있을 땐 시크해도, 왜 사람들이 모일때만 되면 말 잘하는 애 옆에 앉으려 하는지, 그랬던 적이 없으면 왜 그런지 모른다.
겉으로만 본다고 동기를 알아낼 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