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팡세' (파스칼)




파스칼은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과학자이기도 했지만, 신앙 서적을 저술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아버지의 서재에서 우연히 접했던 기억 덕분에 자연스럽게 읽게 되었다. 여는 글에서 파스칼은 '하나님 없이 사는 사람이 비참한 까닭은 마음 한복판에 스스로를 둔 탓이며,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사람의 행복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삼고 완벽한 사람이셨던 그분의 삶을 따라가기 위해 힘쓴 덕'이라고 말한다. 천재는 종교를 어떻게 바라볼까, 수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회자되는 고전 책. 파스칼의 <팡세>다.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 (Blaise Pascal)
인간은 결코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중략) 인간은 얼마나 슬기롭지 못한 지 제 몫이 아닌 시간 속을 헤매고, 반면에 유일하게 스스로 어찌해 볼 수 있는 시간에 관해서는 조금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허무하기가 한량없어서 존재하지 않는 시간을 꿈꿀 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시간은 생각 없이 놓쳐 버린다. (p65, '덧없음')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추구하려면 공간이 아니라 생각의 질서를 잡아야 한다. 땅을 소유하는 행위는 아무런 유익이 되지 않는다. 공간을 통해 우주는 나를 사로잡아 작은 알갱이처럼 집어삼키고, 나는 생각을 통해 그 우주를 파악한다. (p95, '위대')
인간의 형편이 이중적이라는 점은 너무도 자명하지 않은가? 간단히 말해서 인간이 조금도 더럽혀지지 않았다면 순결한 상태로 진리와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당당하게 누렸을 테고, 시종일관 철저하게 타락한 상태였다면 진리나 축복이 무엇인지조차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불행하다(인간의 상태 가운데 위대함을 보여 주는 요소가 전혀 없다면 불행이 한결 덜했으리라). 행복이 무엇인지 알지만 거기에 이를 수가 없다. 진리의 그림자를 감지하지만 손에 ...

감사합니다. 아주 오랜만에 팡세라는 책을 다시 읽은 기분입니다. 분명 읽은 적 있는 책인데, 읽었다는 기억 외에 내용은 기억이 거의 나지를 않습니다. 인간의 마음 중심에 무엇을 두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과 세상에 대한 스스로의 반응을 되새겨봅니다. 좋은 에세이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드라고요. 개인의 관점에 따라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는 게, 새삼 새롭기도 하고요. 아무쪼록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