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일주 시즌 2 영상의 스크립트와 프리미엄 칼럼 본문을 읽고 정리
22년 6월 18일의 글
양적완화의 본질은 채권을 매입해서 경제에 유동성을 주입하고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풋이 시장이 위험할 때마다 견인해 왔다. 이 매커니즘 속에서 채권 트레이더들은 국채 가격이 조금만 떨어지면 (금리가 조금만 오르면) 마음 놓고 채권 매수를 할 수 있었다. 연준이 하방을 받쳐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양적긴축은 반대의 효과를 가져온다. 이제까지는 들고 있는 국채 중 만기되는 게 있으면 그 금액을 다시 국채 시장에 넣어줬는데 이제 넣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수년간 국채 시장의 어마어마한 구매자가, 반대로 어마어마한 판매자가 되는 것이다. (내다파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가 파는 걸 더 이상 안 사주는 것이니 편의상) : 구체적으로는 국채 가격이 얼마나 올라오느냐와 상관 없이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
보통 경기침체 및 성장둔화가 오면 장기채 금리는 하락하고 장기채 가격은 상승한다. 지금 연준이 금리를 급격히 올리고 유동성을 빨아들이면 경기침체가 올 것이고 당연히 장기채 수익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시장 체제 변화를 반영하지 않은 교과서적인 판단일 수 있다.
이 판단이 옳기 위해서는 경기침체가 오면 연준이 양적긴축을 멈추고 유동성을 펌핑해줄 (국채를 사줄) 것이라는 조건과 경기침체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조건이 필요하다. : 아니면 양적긴축을 상쇄하고도 미국 국채 가격을 상승시킬만큼 (금리를 떨어뜨릴만큼) 거대한 수요가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난 십수년간과 명확하게 다른 점은 인플레이션과 미중 관계이다. 만약 지금 보이는 인플레이션이 단순한 경기과열에서 오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지난 20년 간 중국의 WTO 가입 효과 및 세계화와 분업 효과가 역전되는 현상이라면? 아마존 효과가 끝나가고 있는 조짐이라면? 지난 수년간 저탄소경제를 외친 부작용으로 생겨난 구조적인 고유가 현상이라면? 지금 유동성을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 중국의 부채를 터뜨리기 위한 포석이라면? :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되는 뉴노말이라면), (저탄소경제를 외침으로써 원유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고유가 현상이 생겼다면) 중국의 부채를 터뜨리기 위한 포석이라면 중국의 위기가 확실히 터질 때까지 양적완화는 없을 가능성이 높고, 고유가 현상은 셰일 혁명으로 설비 투자부터 원유 생산까지 기간이 비약적으로 짧아져 단기에 그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