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면 인지능력이 떨어진다.
이건 가난한 사람들을 비하하기 위해 누가 지어낸 말이 아니다. 실제로 있는 연구결과다. 프린스턴대 연구진이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재정적 압박을 받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아이큐가 10정도 떨어진다고 한다. 이유는 가난이 정신적 에너지를 재정문제에 소비하게 만들어 다른 영역에 사용할 정신적 에너지를 줄이기 때문이다.
이런식으로 인지능력의 일부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자기통제력도 100% 발휘할 수 없다. 당장의 유혹에 더 쉽게 굴복하게 되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게 된다. 개인의 빈곤은 인지적 자원과 자기통제력을 잠식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이론은 복지를 늘려야 한다는 정치적 주장에 자주 동원된다. 생활에 압박을 받는 수준에서의 빈곤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기에 이것만큼 강력한 사실이 별로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