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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인간은 아크플롯적인 사고를 하는가?
실력, 리스크 관리, 비효율성, 시간투자심리 (Psychology)

그렇다면 왜 인간은 아크플롯적인 사고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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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GT3RS
2026.03.26조회수 4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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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GT3RS
구독자 2,012명구독중 108명
Hybrid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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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금융시장의 대부분의 것들은 이유가 없는 안티플롯인데, 사람들은 왜 패턴을 찾고 이유를 찾는 아크플롯적인 사고를 하는걸까?

※ 아크플롯(Arc-Plot): 전형적으로 잘 짜여진 인과관계와 서사에 따르는 예측가능한 흐름


A.

인지과학·진화심리학·서사이론이 교차하는 지점이라 여러 층위에서 답할 수 있습니다.


아크플롯적 사고는 "세상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정확성과 생존은 다른 목적함수입니다.


비대칭적 오류 비용 문제가 근본입니다. 풀숲이 흔들릴 때 "호랑이다"라고 잘못 판단하면(Type I error, 거짓양성) 에너지를 낭비합니다. 반대로 진짜 호랑이인데 "바람이겠지"라고 판단하면(Type II error, 거짓음성) 죽습니다. 두 오류의 비용이 극단적으로 비대칭이기 때문에, 자연선택은 과잉 패턴 탐지 쪽으로 인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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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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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치
2026.03.26

체인소맨으로도 경제를 말할 수 있는 것이었군요!

이 글 읽고 전작까지 읽고 왔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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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GT3RS
작성자
2026.03.27

저도 만화 하나 보면서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될 줄 몰랐습니다... 그냥 막장만화인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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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셋
2026.03.26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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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GT3RS
작성자
2026.03.27

주절주절인데 읽어주시니 제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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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ustician
2026.03.26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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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GT3RS
작성자
2026.03.2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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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2026.03.26

저도 제일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입니다. 그게 싫어서 복잡계 세상을 억지로 아크플롯에 짜맞추려다보니 마음은 편한데 진실과는 동떨어진 마치 키메라같은 정체불명의 무언가만 보였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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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GT3RS
작성자
2026.03.27

안티플롯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과 자기합리과가 한끗차이인 부분도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최선은 다하되,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은 안티플롯인것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안티플롯적인 사고를 하다보면 "사실은 더 노력했으면 내가 원하던 플롯대로 흘러갔을 텐데, 그러지 않아놓고 안티플롯을 탓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는게 아닌가?" 이런 물음에 스스로에게 또 자괴감이 들고...그런 일들이 반복되더라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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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yru
2026.03.26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본질주의와 비본질주의에 대한 담론으로 변환해서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어쩔 수 없는 본질주의적 사고를 하게 됩니다. 비본질주의에 심취하면 허무주의나 염세주의로 빠지기 쉬우니까요. 따라서 삶을 살아가는 주체로서 더 나아지려면 본질주의에 선 채로 가끔씩 비본질주의를 되새기면서 해상도를 높여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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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GT3RS
작성자
2026.03.27

정신건강을 위해선 말씀대로 어느 한쪽에 너무 집착하는 건 도움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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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리
2026.03.26

항상 느끼는거지만 글을 참 맛있게 쓰십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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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GT3RS
작성자
2026.03.27

아 앞선 글은 제가 쓴 게 맞고, 이 부분은 저도 순수하게 의문이 들어서 클로드 Extented 모드를 켜고 한번 물어본 것입니다. 답변 내용이 꽤 괜찮아서 사족 좀 자르고 다듬어서 올려보았습니다 ㅎㅎㅎ (자진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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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리
2026.03.27

ㅋㅋㅋㅋㅋ 저는 911님 일기같은글 좋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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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둥동둥
2026.03.26

전 글 읽고 오니 또 새롭네요 ㅋㅋㅋㅋ 확실히 서사가 효율적인 압축 모델이라서일까, 타인을 볼 때도, 그 사람의 서사가 어떤지가 그 매력도를 결정하는 것 같아요


그냥 아무개라는 이름의 뮤지션과, '10년간 무명생활을 하며 굶주렸으나 결국 기적적으로 성공한' 이라는 서사가 곁들여진 아무개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받아들여지듯이요. 분명 전자와 후자 모두 같은 뮤지션 아무개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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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GT3RS
작성자
2026.03.27

저도 효율적인 압축모델이라는 대목에서 굉장히 끄덕이게 되더라구요, 생각도 못해봣었던 포인트인데 예리합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인간은 의미부여와 서사에 굉장히 열광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어쩌면 이게 인간이 서사대로 살아지지 않는 다는 방증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인생은 안티플롯이 맞다... 모두가 자기가 원하는 서사대로 살아진다면 이런 기적적인 스토리에 열광하지 않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까지 도달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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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
2026.03.26

와 서사를 가격의 노이즈까지 연결하는 부분이 너무 멋있네요 ㄷㄷ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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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GT3RS
작성자
2026.03.27

어떻게 보면 확률론과 인과관계, 논리적 사고라는 Valley의 지향점에 반하는 허무주의적 사고이기도 합니다 ㅋㅋㅋㅋ 뭐든 밸런스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든게 다 이유가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모든게 다 이유가 없지도 않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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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딜
2026.03.26

내 주변에 아는 여자들이!! 죄다 날 죽이려고 하거든?! -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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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GT3RS
작성자
2026.03.27

그건 팩트긴 합니다 ㅋㅋㅋㅋㅋ최대의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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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국
2026.03.26

제 몇년간의 철학적인 고찰을 한 페이지로 정리해버리셨군요 너무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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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GT3RS
작성자
2026.03.27

다행히도, 제가 정리한 것이 아니라 클로드가 정리해버렸고 저는 조금 정리만해서 올린 것입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저도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아가 없는데도 이젠 철학적인 사유도 인간보다 낫다니...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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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이 모두 미쳐갈 때 평범한 것을 할 수 있는 사람" 투자자로서 당신이 2008년 말과 2009년 초의 몇달 동안 어떻게 행동했느냐는 2000년에서 2008년 사이에 했던 모든 일보다 당신의 평생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 투자, 금융에서 꼬리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많은 것들이 잘못되고, 망가지고, 실패하고, 추락하는게 정상임을 깨닫게 된다. 꼬리가 구조하러 올 것이다. 지금 우리 회사는 히트작 비율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저는 늘 콘텐츠 팀을 닦달해요.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요. 미친 프로젝트를 더 많이 시도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엎어지는 비율이 지금보다는 높아야 해요. - Reed Hastings, 넷플릭스 CEO -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 투자 사례 몇몇을 제하면 장기실적은 거의 시장평균에 가깝습니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게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뚜렷한 생활양식상의 변수이다. 우리가 고려해온 어떤 객관적인 생활조건보다, 내 삶을 내 뜻대로 살고 있다는 강력한 느낌이 행복이라는 긍정적 감정에는 더 믿을만한 예측변수였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통제권이 있다고 느끼고 싶어한다. 다시 말해 운전석에 앉고 싶어한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뭔가를 시키려고 하면, 그들은 힘을 뻇긴 기분을 느낀다. 금융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냉철하게 이성적이 되려고 하지마라. 그냥 '꽤 적당히 합리적인'것을 목표로 삼아라. 이게 더 현실적이며 장기적으로 고수할 확률도 크다. 돈 관리에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뭐든 게임을 계속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면 우리에게는 상당한 득이 된다. 경제나 주식시장에 관한 예측은 대부분 끔찍할만큼 빗나간다. 그러나 그런 예측을 해보는 것은 적당히 합리적인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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