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들어가며
지난 시간에는 그래서 대관절 옵션이 뭔지에 대해 본질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옵션은 결국 보험이었고, 이것은 그냥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옵션의 본질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 특성을 잘 이해해야 뒤에 나올 어려운 개념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다고 알아봤습니다.
동시에 기초자산과 행사가 그리고 만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기초자산 → 무엇을 대상으로 보험을 드는가?
행사가 → 보험 보장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만기 → 보험의 보장기간이 언제까지인가?
오늘은 약속대로 여기서 좀 더 나아가서 흔히들 이야기하는 콜(Call)이니 풋(Put)이니 하는 옵션의 종류와 옵션 손익그래프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니다.
1. 콜은 뭐고 풋은 뭔가요?
야, 오늘 밤에 파월 FOMC 기자회견 있다며?"
"아 맞네? 오늘은 제롬 콜월이냐 풋월이냐?
옵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말을 옆에서 가만히 들어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콜과 풋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한국인 정서상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콜(옵션)은 기초자산의 상승으로 열려있는 보험이고
풋(옵션)은 기초자산의 하락으로 열려있는 보험입니다.
옵션의 종류는 보장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비유하자면,
내가 과식을 해서 살찔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느냐 (콜)
아니면 내가 못 먹어서 굶어죽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느냐 (풋)
같은 건강과 관련된 보험이지만, 이 두 보험의 보장 방향은 전혀 다릅니다.
여기서 "기초자산이 상승/하락하면 돈을 버는 옵션이다" 라는 식으로 표현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매수포지션이냐 매도 포지션이냐에 따라서 완전히 정반대의 입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콜옵션 매수자에게는 기초자산이 상승하면 돈을 버는 옵션이라는 설명이 맞지만, 반대편에 있는 매도자에게는 정반대로 기초자산이 상승하면 돈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치중립적인 표현으로 "열려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열려있다/닫혀있다의 개념은 손익이 어느 방향으로 무한히 열려있는지를 기준으로 한 표현입니다. 밑에 손익그래프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들에서 옵션의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철저히 옵션 매수자의 입장에서 설명을 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렇기 때문에 아래 본문부터는 우리가 매수자(보험가입자)라고 생각하고 접근을 해보겠습니다.
1-1. 풋(Put)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콜보다는 풋옵션을 더 많이 들어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나 이번에 FOMC 이후에 시장이 하락할 것 같아서 풋옵션을 조금 샀어" 이런 맥락으로 많이들 쓰이죠. 지난 시간에 풋옵션은 주식이 하락할 때 발생하는 피해를 보장해주는 재난보험 같은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현실에서 암보험, 자동차 보험, 화재보험 같이 나쁜 일들이 발생했을 때 보장해주는 것들이 주로 이런 풋 개념과 가깝습니다.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나쁜일이 뭐가있겠습니까? 당연히 주식의 하락이겠죠? 그렇기에 하방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풋옵션을 주로 매수하게 됩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옵션을 매수할 때, 즉 보험을 처음 계약할 때 세가지를 설정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① 기초자산, ② 행사가, ③ 만기였죠.
그럼 이 세가지와 풋옵션이라는 옵션의 종류가 실제로 매매할 때 어떤식으로 적용되는 지 한번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2026년 1월 15일 현재, 내가 엔비디아 주식을 100주 가지고 있는 주주라고 가정해봅시다.
지금 엔비디아의 가격은 100달러인데, 한달 뒤에 엔비디아 실적발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근데 시장에 떠도는 찌라시에 의하면 엔비디아의 실적이 잘 안나올거라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나는 쫄보라서 실적쇼크가 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엔비디아 풋옵션을 매수하기로 합니다.
실적쇼크가 나면 대략 주가가 10%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100달러에서 대략 10% 하락이면 90달러쯤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달뒤에 만기되는 행사가 90달러짜리 엔비디아 풋옵션을 1계약 매수합니다.
이 옵션을 매수할 때 들어간 비용은 10달러입니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관계가 성립합니다.
기초자산 = 엔비디아 (보험의 대상)
행사가 = 90달러 (보험의 보장범위)
만기 = 1개월 (보험의 보장기간)
풋옵션 = 옵션이 보장해주는 방향 (하락으로 열려있음)
옵션가격 = 10달러 (보험료)
그리고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대로, 옵션시장에서 거래가 체결되는 순간부터 보험사와 보험계약이 체결된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약속대로 옵션의 만기날인 한달 뒤 엔비디아의 실적발표일에 엔비디아의 주가가 90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그때부터의 손해는 상대방인 보험사가 떠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엔비디아가 70달러이든 80달러이든 설령 10달러이든 보험사인 옵션 매도자가 나에게 그 손해를 전부 보전해줍니다.
이것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옵션의 손익그래프(P&L Graph)입니다.

자, 지금 그래프 나왔다고 뒤로 버튼을 누르려고 하셨죠? 복잡해 보이지만 하나하나 천천히 설명해드릴테니까 도망가지 말고 잠시만 계세요.
먼저, 가로축은 기초자산인 엔비디아의 가격을 나타냅니다. 현재 가격이 100달러니까 가운데에 빨간색 수직선으로 표시가 되어있는게 보이시죠? 여기까진 어려운거 없습니다.
다음으로 파란색 선이 풋 옵션의 손익그래프입니다. 특이하게 한번 꺾여있죠? 이게 바로 옵션의 보험적 특성입니다.

초록색 형광펜 표시를 보시면, 엔비디아가 100달러 이상의 구간에서는 선이 가로로 꺾여있습니다. 이게 무슨말일까요? 내 예상이 틀려서 엔비디아 가격이 100달러 이상으로 아무리 올라가도, 내 손실은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프가 아래로 안내려가니까요.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아니, 옵션 매수가 체결될 때 이미 보험계약 내용과 보장범위는 다 확정된거고, 보험료 10달러도 선불로 미리 다 냈는데, 엔비디아 가격이 올라간다고 해서 돈을 더 내라고 하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그러니 1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가도 제 손익그래프는 10달러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 정상인 것입니다.
한편 지난 시간에 옵션 매수포지션의 수익은 무제한이라고 배웠었습니다. 진짜 그런지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초록 형광펜으로 표시된 100달러 왼쪽으로의 손익그래프를 보면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는 것에 비례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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