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집필] 나는 왜 공부를 하고도 손실을 보았는가?

[공동집필] 나는 왜 공부를 하고도 손실을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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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GT3RS
2026.01.24조회수 1,0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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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라는 것은 항상 주관적인 요소입니다. 누군가에게 '몇날 며칠 열심히'가 누군가에게는 하루면 해결되는 '간단한 일'일 수도 있고, 하루가 여유로운 사람에게는 투자공부 세시간도 열심히가 아닐 수 있지만 삶에 치여 사는 사람에게는 한시간의 투자공부도 최선을 다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세계만큼 사정을 봐주지 않는 철저한 성과주의, 결과주의인 곳이 드뭅니다. 모든 것이 결과로 평가받고 아무리 '열심히'해도 결과적으로 성과가 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투자공부를 하고도 손실을 보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를 초심자의 관점에서 고민해 본 글입니다. 참고로 '초심자'란 저를 포함합니다. 그러니 이 글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제 스스로를 위해 쓰는 글입니다.


1. 기대수익률의 분해

이를 위해, 먼저 기대수익률에 대해 이야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S&P500은 연 10%정도의 기대수익률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무런 마켓타이밍이나 알파 없이, 순수하게 S&P500에 Buy & Hold로 투자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리스크 프리미엄이자 명목 수익률이 10%정도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론적인 S&P500의 1년 기대수익률이 10%라고 해서, 주식시장에 이제 막 뛰어든 초심자가 그 10%의 기대수익률을 다 누릴 수 있는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설명을 위해 다소 수학적으로 엄밀하지 않고, 자의적일 수도 있지만 초심자의 기대 수익률을 다음과 같이 네가지로 나누어보기로 합니다.


초심자의 기대수익률 = (베타 + 알파 - 심리편향으로 인한 손실) × 레버리지


조금 복잡해보이지만, 실제론 굉장히 당연한 것에 가까운 이야기이며 하나씩 천천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1. 베타 (시장 기대 수익률)

베타는 아무런 기교나 기술 없이, 예금보다 위험한 주식시장에 투자한다는 위험행위에 대한 대가로 시장에 기대할 수 있는 평균적인 기대 수익률입니다. S&P500의 경우 10% 가량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로 철저한 인덱스 투자를 하는 경우 기대할 수 있는 1년 수익률이며, 초심자의 경우 전체 기대수익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월가아재님도 말씀하셨지만, 초심자의 경우 절대로 베타를 멸시하면 안됩니다. 베타는 비유하자면 가만히 있어도 목적지 방향으로 움직이는 무빙워크와 같습니다. 먼저 무빙워크 위에 서 있는 것이 익숙해지면 그다음 조금씩 걸어보며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지, 처음부터 무빙워크의 도움 없이 순전히 자력으로 목적지까지 빨리 가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겉멋이 들어 베타를 멸시하고 알파만 찾다가 부진한 한 해를 보내면서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 베타 노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1-2. 알파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자연히 기대할 수 있는 시장 기대수익률 대비 초과수익을 의미하며, 알파라고도 부릅니다. 엄밀하진 않겠지만 올 한 해 시장이 9%만큼 상승했는데, 내가 동일한 변동성으로 14%의 수익을 거두었다면, 초과 수익률은 5%정도가 될 것입니다. 만약 인덱스 투자자라면 알파는 0%라고 가정해야 합리적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이론과 지식적인 부분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일정부분의 리서치 인풋과 노동력도 필요합니다. 알파를 찾는 것은 어떠한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들었을 때 제일 처음 드는 1차적인 사고가 아니라,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이 할 1차적인 사고를 예측하고, 그것을 벗겨먹는 2차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직관적이지 않고 까다롭습니다.


이 까다로운 알파를 찾는 과정을 돕기 위해 Valley AI의 여러 교육과정들이 있습니다.

1-3. 심리편향으로 인한 손실

이론적인 S&P500의 평균 1년 시장 기대수익률이 10%가량이라고 해도, 저 같은 초심자가 투자하면 그 10%를 다 누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심리편향 때문일 겁니다. 심리편향은 이성적, 논리적으로는 취하거나 취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심리적인 이유 때문에 근거없이 행동에 옮기는 것을 의미하며, 기대 수익률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손실회피, 확증편향, FOMO 등 다양한 요소가 있습니다.


심리편향은 1번(베타)과 2번(알파)를 깎아먹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장기 투자를 하기로 했음에도 떨어질 때의 공포 때문에 팔지 말아야 할 때 팔고, 다시 오를 때는 FOMO 때문에 사지 말아야 할 때 사고, 손절을 해야할 때 하지 못하고, 손실에 본전심리로 포지션 크기를 계속 늘려서 계좌를 터뜨리는 등등 여러가지 다양한 심리적 실패를 총칭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이론을 공부하고 지식을 쌓은 뒤 실전투자로 돌입하면 가장 많이 괴리가 발생하게 되는 부분이 이 부분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초심자들은 심리적인 부분을 기대수익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단지 “남들보다 FOMO나 공포를 좀 더 많이 느끼는 정도"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실제로 겪어 보셨듯이,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이 심리적인 요인 자체가 단순히 버티고 기다리는 괴로움을 넘어서, 충동적인 매매행동까지 이어져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가치투자를 하던 사람이 FOMO로 근거없이 따라붙어 모멘텀 투자자가 되는 행동

  • 수익을 확정하고 싶은 마음에 일찍 매도하여 승률×손익비 붕괴

  • 분할매수 계획에 따라 최초 진입을 했으나 추가하락 공포에 추가매수를 하지 못함

  • 손절 실패

이 외에도 심리편향 때문에 발생하는 행동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아니, 어쩌면 너무 많아서 시장의 비효율성과 초과수익의 기회 자체가 바로 이 시장참여자들의 심리편향 때문에 발생한다고 이야기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심리편향들은 단지 투자자들이 투자시에 늘상 겪는 정신적 고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유혹을 통해 행동으로 옮겨짐으로써 기대수익률을 실제로 깎아먹게 됩니다. 그리고 투자가 잔인한 것은 곱연산이기 때문에 유혹을 9번을 방어하고 크게 1번만 무너져도 앞의 방어율이 거진 의미가 없어진다는 점이겠죠.


따라서 단지 이론적 공부와 지식의 습득을 통한 초과수익의 기회(알파) + 시장 기대수익률(베타)가 있더라도 심리편향이 깎아먹는 수익률을 관리하지 못하면 계좌가 영원히 마이너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점차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알파의 비중이 적거나 거의 없는 저같은 초심자일 수록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알파를 추구할 실력이 되지 않으면 오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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