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연재] 금융슈퍼앱으로의 도약 Robinhood 1화

[시리즈 연재] 금융슈퍼앱으로의 도약 Robinhood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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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
2026.03.15조회수 4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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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목 선정이유

(2) 주가흐름과 1년간 주가를 둘러싼 내러티브

(3) 어떤기업인가?

(4) 왜 이 기업인가?(경쟁우위, 성장동력)


(1) 종목 선정이유

이번에 알아볼 종목은 Robinhood 입니다

현재 이란전쟁으로 매크로정세가 매우 혼란스럽고 Valley 내에서도 원유, 호르무즈 등이 최대 관심사이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저평가된 기업, 고퀄리티기업을 공부하는게 바텀업투자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ㅎ


이 종목을 선택한 이유는 이란전쟁과는 전혀 상관없는.. 홍진채님의 미국주식투자여행기 - 로빈후드편 때문입니다.

예전에 미리 리서치도 한번 했었지만 정작 강의를 들은건 얼마전이었는데요

그러면서 최근 주가하락도 많이 한 상태입니다

Robinhood는 valley 내에서도 꽤 많은 자료가 있습니다


동구리님의 한탕주의의 확산과 진정한 월드컵 수혜주

국산장기채님의 Robinhood - 암울한 현실에 투자하기

백랑님의 투자부터 소비까지: 로빈후드 슈퍼 앱이 그리는 포스트 뱅킹의 미래

절제왕님의 Democratize Finace For All, 로빈후드


하나하나 소중하고 멋진 분석들입니다.

이런 자료들을 모두 집대성하고 제가 리서치한 부분까지 추가해서 퀄리티있는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아닐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Robinhood는 3부작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3부작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전 시리즈보다 조금 더 자세하게 리서치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주가흐름과 1년간 주가를 둘러싼 내러티브

그럼 차트를 보면서 어떤 내러티브로 움직였는지 자세히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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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이후 쭉 8~13달러 사이를 횡보하다가 2024년 상승을 시작하여 사상최고가인 150달러를 터치하고 현재는 급락하여 80달러에 머물고 있습니다.

최근 1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5년 4월부터 9월까지 실적 호조와 자사주 매입, SP500 지수 편입, 암호화폐 강세장 및 예측 시장 출시로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폭등을 했습니다

하지만 10월부터 현재까지 주가는 거의 반토막난 상황인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암호화폐시장의 급락으로 거래가 급감했기 때문이고 이외에 예측시장에 대한 규제 압박이 동시에 터지면서 멀티플이 빠르게 축소되어 NTM PER 기준 역사적 저점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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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과도 상당히 유사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시장은 암호화폐 = 로빈후드 식으로 내러티브를 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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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암호화폐의 거래량이 로빈후드에게 매우 중요한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암호화폐 거래로만 돈 버는 기업은 아닙니다. 시장이 로빈후드의 다른 부분을 저평가한 것은 아닐까요? 또 암호화페 시장이 다시 살아난다면 다시 멀티플 확장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제 로빈후드가 어떤기업인지 알아보고 이 투자 아이디어에 대한 답을 찾으러 가보겠습니다.


(3) 어떤기업인가?

  1. 회사의 역사

회사의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가며 정확히 어떤 회사인지 알아봅시다

공동 창업주인 블라디미르 테네브와 바이주 바트는 스탠퍼드 대학교의 룸메이트였으며, 대학 졸업 후 뉴욕으로 넘어가 해지 펀드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기업을 창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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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2011년,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를 보며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요.

One year later, what ever happened to Occupy Wall Street?

월가의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주식 거래에 수수료를 거의 내지 않는 반면, 대부분의 일반 미국인들은 모든 거래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린겁니다(당시 온라인 증권사들도 거래당 평균 약 5~8달러의 수수료)

그리하여 두 창업자는 2013년 4월, 수수료도 최소 예치금도 받지 않는 모바일 주식거래 기업, 로빈후드를 창업하게 된 것입니다. 부자들의 돈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의적 로빈 후드에서 이름을 따왔는데요. 내부적으로 '로빈후드'라는 이름 때문에 부자 고객이 겁을 먹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적어도 기억에는 남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름을 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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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는 2014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금융 민주화라는 강력한 컨셉을 제시했습니다

모바일 앱과 결합하여 수수료도 없이 편리한 UI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는 마케팅을 하며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만명이 가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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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는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로빈후드 골드가 출시, 2018년부터는 수수료 없는 암호화폐 거래도 시작했습니다

2019년에는 로빈후드의 압박에 기존 리테일 브로커리지 경쟁사들도 로빈후드를 따라 수수료를 받지 않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중반 로빈후드는 2300만 명 이상의 활성 계좌와 1000만 명 이상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확보에 성공합니다


2021년에는 그 유명한 게임스톱사태가 있었습니다.

GameStop Ups Fiscal 2021 Revenue — and Loss - Media Play News

로빈후드 투자에 이 사건이 시사하는 점들이 있기 때문에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이 사건의 시작점은 라이언 코원이라는 행동주의 투자자로부터 시작합니다

2021년 당시 라이언 코원은 게임스탑 이사회에 합류하며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미국 최대 주식 커뮤니티 중 하나인 WallStreetBets에서 서학개미들은 "콘솔 시장 믿어보자", "온라인 전환 성공하면 성과가 날 것 같다"라며 힘을 모아 매수를 시작했고, 주가는 약 50% 정도 상승하게 됩니다.

r/wallstreetbets - Wikipedia

개미들이 힘을 모아 주가를 올리자, 거대 헤지펀드들이 비웃으며 전면전을 선포합니다. 특정 헤지펀드들이 방송과 SNS를 통해 "이건 과도한 상승이다", "곧 급락한다"라고 경고하며 보통은 포지션을 숨기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공매도 포지션을 당당히 보여주며 개미들을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 헤지펀드들은 개미들을 너무 무시했고 욕심을 부렸습니다

공매도 물량이 무려 140%였는데 주식을 빌리고 또 빌려서 때리는 식으로 유통되는 주식보다 더 많은 양을 공매도한 것입니다

이에 WSB 개미들이 폭발합니다. 계속 매수하면 공매도 세력은 물량이 없어서 더 비싼 가격에 주식을 되살 수 밖에없는 숏스퀴즈를 위해 개미들은 주식 매수 뿐만 아니라 콜옵션까지 싹 긁어버리며 헤지펀드를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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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집니다. "개미가 돈이 어디 있냐"고 무시당했던 전 세계 개미들이 모여들며 주가가 폭발한 것입니다. $31였던 주가가 단숨에 $347까지 치솟았습니다.

단기간에 주가가 10배가 되면서 하루에 135%씩 오르는 미친 장세가 연출됩니다. 단 하루 만에 공매도 세력은 5조 원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됩니다.


주가가 10배나 올랐지만, 헤지펀드들은 버텼습니다. 헤지펀드들은 현재 주가($347)가 기업의 실적이나 가치 등 펀더멘털에 전혀 근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니들이 아무리 올려봐야 결국은 내려가게 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피 냄새를 맡은 것은 개미들만이 아니었습니다. 헤지펀드가 제대로 물렸다는 소문이 전 세계에 퍼지자, 다른 기관투자자들고 큰 손들이 참전하기 시작합니다

공매도 세력에게 원한이 깊었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단 한 마디의 트윗을 올립니다. “Gamestonk!!” 머스크는 "쟤들은 지금 죽기 일보 직전이니 무조건 폭격하라"는 시그널을 보냈고, 시장은 광기에 휩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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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쟁은 미국만의 축제가 아니었습니다. 한국의 개미들도 비행기 대신 MTS를 타고 전선에 합류했습니다.

한국의 모든 주식 사이트와 거래량이 GME로 몰렸습니다. 당시 부동의 1위였던 테슬라조차 뒤로 밀릴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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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의 '영차영차' 정신이 모여 주가는 상상도 못 할 장대 양봉을 그려냈습니다. 시가총액이 1조 원도 안 되던 회사가 순식간에 30조 원 규모로 불어났으며 사람들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월가의 탐욕에 대한 복수를 위해 주식을 팔지 않고 버텼습니다. 신문에서는 이를 "월가의 탐욕에 대한 개미들의 분노"라고 표현했습니다.

결국 견디다 못한 헤지펀드들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구제금융을 받아도 버틸 수 없게 되자 포지션을 청산했습니다. 공매도 리포트로 유명했던 시트론 리서치가 항복 영상을 올립니다.

트위터 캡처

이는 40년 전통의 공매도 세력이 개미들에게 공개 사과를 하며 무릎을 꿇은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헤지펀드의 항복 선언에도 불구하고, 개미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절대 팔지 마라(Diamond Hands)!"는 구호가 커뮤니티를 뒤덮었으며 공매도를 유지하기 위한 이자율이 50%에서 80%까지 치솟으며 헤지펀드의 목을 옥죄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개미와 헤지펀드의 싸움으로 끝날 줄 알았던 이 전쟁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클라이맥스에 치닫습니다. 개미들의 플랫폼인 로빈후드가 매수 버튼을 없애버린 것입니다. Gamestop의 주가가 500달러에서 130달러로 주가가 단숨에 폭락했으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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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단순한 금융 이슈를 넘어 정치권의 거센 폭풍을 불러왔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가릴 것 없이 미국 정치권 전체가 "이게 말이 되느냐"며 들고 일어났습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즉각 위법 행위 조사에 나섰고, 백악관과 옐런 재무장관까지 모니터링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로빈후드 CEO ,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가 변명합니다

"우리는 일반 투자자의 편이며, 고객의 이익을 위해 힘든 선택을 했다며 주가가 너무 폭등해서 거래소에 예치해야 할 증거금이 부족했다"는 '의무 예치금'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미리 공지를 했거나 돈을 빌려왔어야지, 왜 버튼부터 없앴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개미들만 매수가 막혔을 때, 헤지펀드들은 자유롭게 거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뒤에서 헤지펀드의 압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습니다.

로빈후드라는 이름 자체가 가진 상징성 때문에 대중의 배신감은 더 컸습니다. 개미들의 편인 척하며 성장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헤지펀드(주요 고객)의 손실을 막기 위해 개미들의 팔다리를 자른 것입니다

로빈후드를 상대로 한 개미들의 집단 소송 서명이 빗발쳤고, 로빈후드는 상장을 앞두고 최악의 브랜드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게임스탑 사태는 단순한 한 종목 이슈를 넘어 '사회 운동'으로 번졌습니다. 가진 자(헤지펀드)와 없는 자(개미)의 전쟁으로 규정되었으며 "열심히 일하고 저축만 했는데 나만 가난해지더라"는 청년 세대의 분노가 이 불공평한 시장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이어졌습니다.

게임스탑에서 승기를 잡은 개미들의 화력은 이제 다른 종목으로 옮겨붙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밈주식열풍이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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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워런 버핏도 로빈후드가 주식 거래를 마치 도박처럼 만들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를 부추긴다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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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악재에도 2021년에 로빈후드는 HOOD라는 티커로 나스닥에 상장에 성공하긴 했습니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38달러에 상장하여 한때 55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 결국 7달러 선까지 폭락하는 굴욕까지 겪었고 2022년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거래가 줄어들면서 회사 매출은 25%나 감소하여 13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집니다


하지만 위기상황에서 로빈후드의 경영진은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합니다.

테네브 공동 창업자는 이 게임스톱 사태의 교훈으로 단타 수수료만으로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찰스슈왑과 피델리티가 쥐고 있는 연금자산과 암호화폐 기업들이 가진 중개시장을 직접 겨냥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돌아섰습니다.

2022년에 9월 골드회원 예치금에 3%의 이자를 도입했고 이후 신용카드 스타트업을 인수해 '로빈후드 골드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결제 시 3% 캐시백, 여행 상품 예약 시 5% 캐시백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2023년에는 골드를 더 확장하여 연준 금리인상에 발맞춰 업계 최고 이자율인 연 5%를 제공하고 IRA 매칭까지 더해줍니다

2025년에는 유럽 최대이자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 거래소인 Bitstamp를 인수하여 EU 시장에 진출했으며 암호화폐 토큰화 주식거래, 예측시장, 프라이빗 뱅킹서비스까지 점점 서비스를 확장 중에 있습니다.

이제 로빈후드는 단순히 '무료 수수료'를 자랑하던 기업에서 벗어나 자산과 관련한 모든 것들을 맡는 종합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노리는 중에 있습니다.


  1. 금융업에 대하여

(1) 레버리지와 규제

금융업의 3대 기본 업종은 은행, 보험, 증권입니다

로빈후드는 넓은 의미에서 금융업, 좁은 의미에서는 특정 자산을 거래하는 거래소 비즈니스에 속합니다

따라서 금융업의 특징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업의 본질은 Balance sheet based business 로 회사가 가지고 있는 돈(자기 자본뿐만 아니라 타인 자본까지 포함)을 많이 가져와서 Book(장부상 자산)을 늘린 다음, 그 Book을 가지고 여기저기에 많이 돌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balance sheet(대차대조표상 자산)가 풍부할수록 더 많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모든 회사는 공격적 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인센티브 구조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점점 더 부실한 채무자에게도 대출을 해주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레버리지를 많이 끼는 금융업의 본질적인 속성상 규제가 반드시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규제는 너무 불편한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규제를 통과한 기업은 그 규제를 진입장벽으로 활용하여 그들만의 리그를 하기도 합니다.

즉, 규제는 금융회사의 주요 리스크이지만 이 규제를 넘어서기만 한다면 새로운 진입장벽이 되어 경쟁우위를 가진다는 말입니다


(2)금융업 사실 다 비슷비슷하다?

고객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금융회사들은 서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은행이나 증권사를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각 회사가 제공하는 기능은 매우 유사합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UI/UX가 너무 불편하다든지?)가 없는한 쓰던 증권사를 계속 쓰게되며 옮기기 매우 귀찮기 때문에 전환비용이 커 락인효과가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투자자 입장에서 금융회사들은 어떤 점을 살펴봐야할까요?

금융업은 역량보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태도란 업의 전반적인 리스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장부를 얼마나 건전하게 관리하려 하는가, 정부의 규제를 얼마나 잘 따르는가, 얼마나 소비자 친화적으로 서비스를 구성하려 하는가 즉, 신뢰를 기반으로 좋은 태도를 가진 회사라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로빈후드의 역사와 금융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로빈후드에 대해 자세히 파헤쳐보겠습니다

  1. 로빈후드의 구조

로빈후드의 매출 구조는 크게 거래 기반 수익(Transaction-Based Revenues), 순이자 수익(Net Interest Revenues), 기타 수익(Other Revenues) 세 가지로 나뉩니다.


1)거래기반수익

주식 및 옵션 거래 : 주식과 옵션 거래 주문을 넘겨주고 받는 대가를 PFOF(주문흐름 대가, Payment for order flow)라고 합니다. 주식은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의 일정 비율로, 옵션은 계약당 수수료 형태로 지급받습니다

암호화폐 거래 : 암호화폐 거래 역시 시장 조성자에게 주문을 전달하고 명목 주문 금액의 일정 고정 비율을 '거래 리베이트' 형태로 수취합니다

파생상품 수수료: 고객을 대신해 이벤트 계약(예측 시장)이나 선물 거래를 체결해 주고 직접적으로 받는 수수료 수익도 포함됩니다


2)순이자 수익

로빈후드가 보유한 자산이나 고객에게 제공한 신용을 통해 얻는 이자 수익에서 자금 조달에 들어간 이자 비용을 차감한 수익입니다.

마진 이자 : 고객이 증권 투자를 위해 로빈후드로부터 자금을 빌릴 때(마진 대출) 발생하는 이자 수익입니다

예탁금 및 예치금 이자: 파트너 은행에 예치된 고객의 미투자 현금(Cash Sweep)이나 로빈후드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업 현금, 격리된 고객 예탁금, 청산소 예치금 등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입니다

증권 대여 : 고객의 주식을 공매도 투자자 등에게 빌려주고 수취하는 이자 수익입니다

신용카드 이자: 로빈후드 크레딧을 통해 고객이 신용카드 대금을 이월(리볼빙)할 때 발생하는 이자 수익입니다


3)기타 수익 (Other Revenues)

플랫폼 내의 프리미엄 서비스 및 기타 부가 기능을 통해 창출되는 수익입니다.

로빈후드 골드 (Robinhood Gold) 구독료: 프리미엄 서비스인 '로빈후드 골드' 이용자들이 매월 지불하는 고정 구독료입니다.


이 매출구조별로 로빈후드를 뜯어보겠습니다.

  1. 거래기반수익

1)PFOF에 대하여

PFOF는 브로커가 고객의 주문 정보를 시장 조성자와 같은 제3자에게 판매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관행입니다


한국은 한 곳으로 모든 주문정보가 다 모이고 거기서 거래가 체결되는 중앙집중형이라면 미국은 거래가 체결되는 Execution Venue라는 곳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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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슈왑이나 로빈후드 같이 고객의 주문을 직접 받는 곳이 Broker retailer 들이고 이들이 주문을 받아서 Third Party로 보냅니다. 이 Third party가 wholesaler 들이며 이들은 다른 wholesaler들과 거래를 체결할 수도 있으며, 자기네 내부에서 거래를 체결시켜버릴 수도 있고 NYSE나 나스닥 같은 중앙거래소과 거래를 체결할 수 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Execution Venue를 쓸지는 전적으로 이 Third party가 결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브로커가 55.50의 최우선 매도 호가를 보고 고객의 주문을 받았는데, 실제로 55.30에 구매할 수 있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Wholesaler는 55.30에 주식을 채워와서 고객에게는 처음에 받은 주문 가격인 55.50에 넘겨주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중간 거래자가 매수-매도 스프레드를 적극적으로 취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중간 브로커가 이 스프레드를 먹는 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미국은 wholesaler가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wholesaler는 로빈후드 같은 broker에게 "너희가 Order flow를 우리에게 준 대가로 우리가 먹은 스프레드에서 얼마만큼을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PFOF입니다


PFOF는 로빈후드가 만든게 아니라 이미 수많은 증권사들이 가져가고있던 수익원입니다. 하지만 다른 증권사들에겐 major 수익원은 아니었는데 PFOF를 많이 받기 위해 특정 Wholesaler에게 주문을 많이 배정할수록, 정작 고객은 스프레드 손실을 더 크게 겪어 고객의 이익에 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존 회사들은 PFOF를 마이너한 수익 비즈니스로 남겨두고, 대신 고객에게 수수료를 직접 부과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형성해 놓은 자산이 많지 않은 소액 투자자들에게 비싼 수수료는 시장 참여를 막는 너무 큰 진입 장벽이었죠.

여기서 로빈후드는 금융 민주화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비싼 수수료는 너무 가진 자를 위한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수수료 전면 무료를 선언한 것입니다

근데 개인들 입장에서는 수수료는 무료이더라도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 스프레드를 더 많이 뜯기게 되어 내가 실제로 살 수 있었던 가격보다 비싸게 사고, 팔수 있었던 가격보다 더 싸게 파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 스프레드 비용을 투자자들은 잘 몰랐고 설령 아는 개미라 할지라도 이를 무시했습니다. 수수료는 직접적으로 눈으로 보이는 금액이지만 스프레드는 보이지 않는 비용이기도 하고 도파민 넘치는 젊은 투자자들은 이런 손실 전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로빈후드는 이 점을 굉장히 잘 공략했습니다. 고객이 민감해하는 '눈에 보이는 비용(수수료)'은 확실하게 없애주겠다고 포장하고, 알게 되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스프레드)'은 철저히 활용하는 영리한 전략을 펼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회사들도 PFOF 비중이 24% 정도로 높았지만, 로빈후드만큼 수수료 무료 정책을 전면에 내걸며 적극적으로 PFOF를 취하는 서비스는 없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로빈후드는 논란이 많지만 확실히 비즈니스는 정말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PFOF는 증권사가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면 방대한 주문량을 가지게 되어 wholesaler들에 대한 교섭력이 커집니다. 따라서 가장 많은 PFOF를 줄 수 있는 wholesaler에게 주문을 몰아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게 된다는 뜻이죠. 이를 통해 로빈후드는 큰 돈을 벌고 그 자본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결국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되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금융은 규제가 많은 사업이죠. 뭔가 좀 음침한(?) 이 PFOF에 대해서도 많은 규제가 예상됩니다.

실제로 2020년 SEC는 이 문제로 로빈후드를 조사한 후, 고객에게 피해를 입힌 것으로 간주하여 6,500만 달러 규모의 벌금을 청구했으며 PFOF 규제 및 뉴욕 검찰청 조사도 받고 있습니다.

규제에 대해서는 리스크 부분에서 좀 더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암호화폐 시장

로빈후드는 미국 고객에게 수수료 없는 암호화폐 거래를 제공하는 대신, 고객의 주문을 시장 조성자나 유동성 공급자에게 전달하고 그 대가로 '명목 주문 금액의 일정 비율'을 거래 리베이트 형태로 수취합니다

수익모델은 주식거래와 똑같이 PFOF라고 이해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최근에는 파트너 거래소를 통해 주문을 처리하는 '스마트 거래소 라우팅'을 선택하고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문 트레이더용 데스크톱 플랫폼인 '로빈후드 레전드'에서 발생하는 암호화폐 주문은 모두 파트너 거래소로 전송되며 수수료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EU 지역의 적격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미국과 달리 암호화폐를 매수하거나 매도할 때마다 직접적인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여 수익을 창출합니다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 거래관련 수수료 이외에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확장하고 있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요?


Web3 생태계로의 확장 및 수익 다변화 전략

고객이 직접 개인 키를 관리하는 비수탁형 지갑인 Robinhood Wallet을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 출시했습니다. 또한, 탈중앙화 앱(dApp)에 법정화폐 환전 기능을 직접 연동할 수 있는 Robinhood Connect와 전문 트레이더를 위한 크립토 트레이딩 API 등을 제공하며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Web3가 뭐지?

Web3란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토큰)를 활용하여,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와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을 되찾고, 네트워크의 수익을 기여도에 따라 직접 나누어 갖는 탈중앙화된 인터넷 생태계를 의미합니다. web2는 유튜브, 인스타처럼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소통하지만 사용자가 만든 데이터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광고 수익은 구글, 메타 같은 중앙화된 플랫폼 기업이 독점하는 구조에 대한 반발로 탄생한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비수탁형 지갑 Robinhood wallet?

기존 로빈후드 앱에서 코인을 사는 것은 은행에 돈을 맡기는 수탁 방식이었습니다. 로빈후드가 장부를 관리하는 방식이죠.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사는 것과 똑같습니다. 반면, '비수탁형 지갑(Robinhood Wallet)'은 고객이 자산의 비밀번호 격인 개인 키를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는 금고입니다.

고객이 암호화폐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며 로빈후드는 이 지갑에 보관된 자산을 대신 보관(Custody)해주지 않으며 고객의 개인 키에 접근할 권한도 없습니다

이더리움, 비트코인, 솔라나 등의 네트워크 상에 있는 암호화폐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로빈후드의 기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과는 분리된 별도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속해야 합니다
로빈후드 앱의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이식했으며 초보자에게는 친숙함을, 숙련된 사용자에게는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여 차세대 Web3 사용자들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자산을 보관하는 기능을 넘어, 광범위한 탈중앙화 생태계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는데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넘나들며 자산을 관리하고 스왑할 수 있고 탈중앙화 금융(DeFi), NFT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s)에 직접 연결하여 Web3의 기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로빈후드는 이 wallet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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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inhood connect

wallet은 무료지만 사용자가 탈중앙화 앱(dApp - 예: 블록체인 게임,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을 이용하려면 달러 같은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Robinhood Connect'는 사용자가 복잡한 지갑 전송 과정을 거치지 않고, dApp 화면 내에서 로빈후드 계좌를 연결해 즉시 코인을 결제하거나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연결 통로입니다. 로빈후드는 이 과정에서 환전 및 이체 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수취합니다


-자체 보관(Custody) 인프라

로빈후드는 고객의 암호화폐 대부분을 강력한 물리적 보안이 적용된 오프라인 Cold wallet에 보관하며, 일상적 거래를 위한 일부만 온라인 핫 월렛에 보관하는 자체 수탁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로빈후드는 고객의 자산을 보관하는 커스터디 인프라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습니다.


-스테이킹 서비스

로빈후드는 RHC(미국), RHEU(유럽), 비트스탬프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이 자신의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받는 보상에서 간접적인 마진이나 서비스 대가를 창출하여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비트스탬프 인수

로빈후드는 2025년 6월, 약 2억 2,400만 달러를 들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Bitstamp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50개 이상의 라이선스와 기관급 암호화폐 인프라를 확보했습니다.

이 인수는 로빈후드의 전 세계 암호화폐시장 확장을 의미합니다. 비트스탬프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글로벌 라이선스와 인프라를 활용하여 세계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로빈후드는 그동안 철저히 Retail중심의 플랫폼이었으나, 비트스탬프 인수를 통해 B2B 및 기관 투자자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기관 및 전문 투자자들을 포섭하기 위해 기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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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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