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투자
이 글은 저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취향을 담고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숙제를 받았습니다. 그 고민 중에 투자에서의 수익 원천에 대한 질문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아직 답을 내리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생각해본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금융의 시작은 잉여물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신용도 그렇고, 현대적 의미의 금융을 기준으로 볼 때 위험을 분산하고 구조화하는 보험도 그렇고, 결국 불확실한 미래를 거래하는 일입니다. 미래의 현금흐름을 예측하고, 발생 가능한 손실 위험을 통제하며 금융은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시장은 불확실한 미래를, 현재로 가져와서 거래하는 곳이죠.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 생각이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확실한 미래의 현재 가격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로인해 가격의 변동이 생깁니다. 미래가 예상이 쉬우면 변동이 없을 겁니다. 그러나 미래가 잘 예상되지 않으면 변동이 커질 것이고, 우리는 이를 변동성이라 부릅니다. 가격은 정해진 정답은 없으며, 확률론적 상태변수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무조건적으로 예측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미래에 영향을 주는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해서 미래를 예측하고, 정보의 발견으로 미래에 대한 예측 확률이 변하며, 그 확률에 따라 자본시장에서 거래합니다.
이때 미래에 대한 예측확률이 높아지려면 '약간의 지식', '정보', '사고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거래에 있어서 '인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현재는 AI로 인해 지식과 정보는 방대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제네럴하고 스페셜해질 수 있고, 사고력도 어느정도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투자대상에 대한 컨센서스가 다양할수록 변동성은 커집니다. 혹은 한쪽 방향에 대한 기저가 깊을수록 그 반전에 대한 가능성도 더욱 높아집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이 두가지 상태일 때 베팅 매력도가 높다고 느낍니다.
제일 먼저 확률적 우위가 있는지, 그 다음에 강력한 시나리오인지 확인한 후에 베팅을 해야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모두가 아는 것처럼 맞췄을 때 얼마나 벌고, 틀렸을 때 얼마나 잃을 수 있는지 계산해야 합니다. 손익비라고 하는데, 안전마진이니 시나리오 밸류에이션이니 하는게 다 이 손익비와 확률을 위해 필요한거라 여기고 있습니다.
베팅방법은 크게 가격조절과 비중조절, 2가지라 생각합니다.
가격조절은 조금 더 싼 가격에 사는 것이며, 이때 기본적 분석(밸류에이션, 할인모형 등)과 기술적 분석(최고/최저점, 추세선, 이평선)을 합니다.
비중조절은 투자금액의 규모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확률적 우위가 낮거나, 너무 비싼 가격에도 사긴 해야하는 상황에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월가아재님이 다음주에 갑자기 모든 밸리 유저와 파티를 진행한다!" 가 현재 1주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해봅시다. 가격조절은 "당연히 만나주겠냐? 확률이 거의 0%다, 1만원은 말도 안되게 비싸다, 복권마냥 1천원이 적당하다" 라며 1만원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중조절은 "그래 극단값의 출현 확률이 0.1% 정도는 된다고 하고, 내 포트폴리오에서 0.1% 정도는 사볼까"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월가아재님이 다음주 날짜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을 빌렸다"라는 소식이 들려왔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그 확률이 0.1%에서 한 10%까지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5만원 정도도 베팅 가능할지도 모르죠. 또, 추가로 "밸리 여러분 내일 엄청난 공지가 있을 예정입니다" 라고 하면 갑자기 20만원이 될지도 모릅니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불확실한 미래를 현재로 끌고와서 거래하는 것인데, 베팅사이즈 조절을 잘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정보를 가치고 경제와 산업, 기업 분석을 하고, 가치평가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투자는 다양한 전망이 만드는 변동성이 수익기회를 창출하고, 정보의 해석과 같은 사고력을 바탕으로 알파를 발굴하여, 유리한 손익비 구간에서 계산된 베팅의 전술적인 실행으로 얻은 보상, 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저는 베타수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알아서 제공되는 자연스러운 성장의 과실을 말하며, 알파수익은 베팅방법으로 얻어낸 과실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한국시장의 상승에서 패시브 성과가 좋았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만 적절하게 보유하고 있었다면 더 큰 알파 수익이 가능했던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요새는 제 가시권에 들어오는 공이 보이면 베트를 자주 휘두르고 있습니다. 베트의 휘두름은 기계적으로 원칙을 지켜서 합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항상 업데이트하면서 사고하다 보면, 가시권에 들어오는 종목이 보입니다. 그리고 베팅을 합니다.
시장상황이 좋을 때는 40-30-30, 시장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30-30-40, 어쨌든 3번 나눠서 합니다. 3번 나눠서 100을 채울 때까지는 떨어지든 말든 개의치 않습니다만, 저의 분석과 다른 상황이 오면 빠르게 손절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100을 채운 이후에 -8% 이상 하락하면 손절합니다. 중요한 것은 100 다 채우고 나서 손실이 난다고 해도, 절대 물타기를 하지 않습니다.
섹터가 잘 보이지 않을 때는 6~8개 종목에 투자하고, 섹터가 잘 보이면 2~4개 종목으로 투자합니다. 슬랏을 작게 둔 만큼 확실하게 보이지 않으면 시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러개의 종목으로 투자하다가도, 강한 모멘텀을 보여주는 종목이 있다면, 다른 약한 종목을 정리하고 집중적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40-30-30 이나 30-30-40이나, 큰 근거와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1번에 몰아서 사기도 해봤고, 10번 나눠서 사보기도 했는데, 1번에 몰아서 사면 가격조절이 되지 않아,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이상의 변동성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10번에 나눠서 사면 얼마 사지 못하고 올라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에 머물며 승률이 쥐꼬리만큼 오르기도 하고, 분할매수를 줄이고 줄이다 보니 3~4번 수준이 적당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종목 자체도 너무 많은 바구니에 담다보니 저의 커버력도 제한이 되어 있기에, 매크로를 보며 장 상황에 따라 6~8개로 펼칠 때도, 2~4개로 집중할 때도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평균 4종목 정도로 투자하고 있는데, 분할매수가 종목 1개만 늘어나도 4번을 추가적으로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라, 궁극적으로는 3번 분할매수로 굳어졌습니다.
3번의 분할매수는 거의 같은 비중으로 하는게 기준인데, 확신도에 따라 작은 범위 안에서 변화를 주고 싶었습니다. 나눠사봐야 442, 433, 334, 343 인데, 확신도가 높으면 첫 매수에 4를 매수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너무나도 확실해보이는, 손익비도 좋아 보이는 분석을 들었고 5-3-2를 하기도 했습니다.
쓰고 보니 제멋대로지만, 너무나도 다양한 변수와 불확실 속에 매 투자마다 이를 고민할 순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고민이 길어지는게 수익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큰 기준(3분할 매수/평균 2~8개 종목 사이)을 두고, 그 안에서 약간의 변화만 주었습니다.
또한 -8%라는 손절 기준을 둔 이유는, 매크로와 섹터 센티에 따라 -3% ~ -5% 정도는 일상적으로 하락하구나, 하고 경험을 통해 느꼈습니다. 그래서 가격조절의 기회가 있는 분할매수의 진행중에서는 손절을 하지 않고, 전 비중을 다 매수한 다음 평단가 기준으로 손절 기준을 대입했습니다. -5% 하락까지는 일상적일 수 있다고 봤는데, 왜 -8%냐에 대해서는 이 또한 많은 한국장 방법론을 참고했고, 제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서입니다.
-15%, -10%, -5% 등 다양한 손절원칙을 대입해봤습니다. 그런데 -8% 하락부터는 제 분석에서 무언가가 잘못되어서 진입가격 베팅이 잘못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8% 하락부터는 (경험이지만) 보통 매크로에 큰 악재가 있거나, 펀더에 문제가 있거나, 오버 밸류를 받고 있어서 너무 비싼 경우였습니다. 그래서 경험칙 뿐이지만, 기준을 정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기 보단, 기계적으로 매도를 하고 심리의 안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의 제 능력범위는 이 정도가 한계였습니다! 이 글은 제가 베팅하는 취향에 해당합니다. 누가 언제든지 적용할 수 있는 '절대원칙' 같은게 아닙니다!)
여기까지가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시점의 저의 주식투자를 바라보는 관점이자, 베팅방법입니다. 또 바뀔지도 모릅니다. 저도 위와 같은 이야기 뒤에 멋지고 좋은 종목으로 이야기하고 싶지만, 돈만 벌어준다면야 좋고 나쁜 종목이 어디있겠습니까.
에너지와 전력은 지속적으로 필요한데 중동의 항로는 막힌 현재, 앞으로의 지정학과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저만의 어렴풋한 전망이 있습니다. 그 전망에서 전기의 저장장치인 배터리의 수요가 증가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고, 소비가 턴어라운드 하고 있는 현재 지점에서 이 종목을 선택했습니다. 분석 시작해 보겠습니다.
동원시스템즈

현재주가 : 28,100원
시가총액 : 8,237억
투자의견 : 매수
매수가격 : 27,000원 ≤ P ≤ 29,000원
손절가격 : 23,500원 ≤ P ≤ 24,000원
기업개요
동사는 2025년 3분기 조직개편으로 기존 3개 부문(소재·2차전지·패키징)에 첨단필름사업부문을 추가해서 현재 4개 사업부문으로 운영.

총 4명의 대표이사가 있음. 조점근은 소재, 정용욱은 2차전지, 신동만은 첨단필름, 윤성노는 패키징을 담당하고 있음. 특히 정용욱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법인장 출신으로 2차전지 대표를 맡고 있음. 신동만 부사장(다우·듀폰 30년 경력)은 첨단필름 부문 대표로 합류함.
동사는 원래 포장재 회사였지만, 지금은 연포장 · 캔 · 아셉틱(무균충전)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위에 양극박 · PCAF(카본코팅양극박) · 원통형 배터리 캔 · 셀 파우치 사업을 하고 있음.

사업부별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적 의미인데, 소재와 패키징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나옴. 특히 패키징 사업부에서 동원그룹(참치)로 나가는 캡티브향이 단단하게 이익 하단을 받쳐주고 있음.
오늘 이 분석은 2차전지와 ESS에 대해서 풀어갈 예정인데, 24년 매출에서 2.3%를 차지했고, 25년 매출에서는 10% 수준을 차지했음. 원래 2차전지 시장은 EV향으로 나갔고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고 있다가, AI와 전력수요로 인해 ESS향 배터리 캔과 알루미늄 양극박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는 중임.
진출 산업별 다이나믹과 동향

연포장, 고부가 포장재, 식음료 패키징은 동사 실적 방어의 핵심. 이 산업은 성숙산업이면서도 경기방어적이며, 한국내수는 정체. 그러나 동사는 고부가 제품으로 전략을 틀었고, 글로벌 펫푸드와 레토르트 파우치 분야는 두자릿수로 성장중임.
북미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신규 거래처 확대로 수출국이 약 30개국으로 늘었고 수출액은 +20% 성장. 동사가 자랑하는 'Uni-Materal' PE 단일소재가 글로벌 ESG 규제(EU PPWR 2030)의 수혜를 받음.
이번 1Q26 실적에서는 2차전지 보다 고부가 연포장 수출의 성장(+20%)이 확인됨. 주가 리레이팅 요인은 ESS로 보고 있지만, 포장재 수출 등이 실적 회복의 1차 근거가 됨.

제관, 캔, PET, 유리병, 아셉틱에서 제관은 동원그룹의 캡티브와 연결됨. 캡티브는 '소비자가 다른 선택지 없이 특정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시장'을 말함. 동사는 동원그룹의 동원참치, 양반죽, 보성홍차 아이스티 등 수많은 식음료 생산에 필요한 엄청난 양의 캔, 페트병, 비닐파우치 등이 필요함.
캔 사업은 알루미늄과 철강 가격에 민감함. 알루미늄/PE/PET 가격에 따라 원가 변동성이 큼. 최근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3,500 수준으로 2018년 이래 최고가 갱신(YoY +46%).

유리병과 PET, 아셉틱에서 중요한 성장축은 아셉틱. 아셉틱은 무균충전으로 음료를 살균한 뒤 무균환경에서 상온 충전하는 방식임. 동사는 2019년 대규모 설비투자로 확장했고, 초기 대규모 투자부담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현재 OEM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업체는 동사와 다른 한 곳(삼양패키징) 총 2곳임. 낮은 경쟁강도인 산업이지만 진입장벽을 갖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이 됨.
한국 아셉틱 시장은 2016~2021 연평균 16~18% 로 성장 중이며, 일본은 전체 음료의 50%가 아셉틱이며, 한국은 PET 음료 중 29%를 차지. 차, 커피, 과일/채소 음료로 확장 중이며, 영양소 보존과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ESG 대응의 니즈가 있는 산업임. 최근 트렌드는 무설탕, 기능성, 친환경 포장이며, 여기서 아셉틱 방식과 경량화 수요가 늘고 있음. 또한 열에 취약한 비타민, 단백질이 함유된 고부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