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나의 투자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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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2026.05.04조회수 111회

금융의 시작은 잉여물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일이었습니다. 현대금융의 한 축인 보험도 위험을 분산하고 구조화하는 일입니다. 이를 미뤄볼 때 금융이 다루는 건 불확실한 미래를 거래하는 일입니다. 미래의 현금흐름을 예측하고, 발생가능한 손실위험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금융은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시장은 불확실한 미래를 현재로 가져와 거래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미래에 대한 전망이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자산이라도 지금 매겨지는 가격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 차이가 가격변동을 만듭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변동이 없거나 적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래가 잘 예상되지 않으면 변동이 커질 것이고, 이를 변동성이라 부릅니다. 가격은 정해진 정답이 없으며, 확률론적 상태변수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예측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해서 미래를 예측하고, 정보의 발견으로 미래에 대한 예측이 변하며, 그 예측에 따라 자본시장에서 거래합니다.


이 미래에 대한 예측 정확도를 높이려면 “약간의 지식 + 정보 + 사고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거래에 있어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현재는 AI로 인해 지식과 정보는 방대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제너럴하면서도 스페셜해질 수 있고, 사고력도 어느정도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AI로 정보/지식 접근이 쉬워졌다면 알파도 소멸하지 않을까.


저는 AI가 정보/지식의 격차를 평준화하지만, 판단과 해석의 격차는 평준화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참여자는 결국 AI를 이용하는 사람이고, 사람마다 AI를 다르게 세팅하고 다르게 해석합니다. 같은 정보를 받아도 결론이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시장참여자의 예측은 여전히 다르고, 시장 평균이 판단의 평균인 이상 알파의 원천은 존재한다고 봅니다. 다만 이건 알파가 시장에 존재한다는 말이지, 그 알파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후자는 별개의 문제이고, 시장변화에 따라 이런 논리도 계속 재검토되야 합니다.


어떤 투자대상에 대한 컨센서스가 다양할수록 가격의 변동은 커집니다. 또한 한쪽 방향에 대한 기저가 깊을 때 반대 정보가 나오면 반전 폭이 커집니다. 이는 기저가 깊으면 반전가능성 자체가 높아진다는 컨트래리언 명제가 아닌, 트리거가 있을 때 반전 폭이 크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는 컨센서스가 다양하거나, 한쪽으로 기저가 깊은 두가지 상태일 때 베팅 매력도가 높다고 느낍니다.


제일 먼저 확률적 우위가 있는지, 그 다음에 강력한 시나리오인지 확인한 후에 베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 둘은 깔끔하게 구분되지 않습니다만, 사고의 구분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모두가 아는 것처럼 맞췄을 때 얼마나 벌고, 틀렸을 때 얼마나 잃을 수 있는지 손익비를 계산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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