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30년 후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무엇이 답인지를 묻고 싶어서'가 아니라,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인지 질문하고 싶어서'다. 정답이 없고, 그것을 알 수 없다는게 인생의 묘미이지만, 동시에 괴로움이기도 하다. 매운 맛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다행히인지 불행인지, 나는 매운맛을 즐기지 않는다) 맞는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기 전까지 선택한 이 일이 삽질인지, 아니면 계속 해도 괜찮은 유의미한 일인지 계속 고민할 것 같다. 돌아가기에 너무 멀리 온 뒤에야 이 길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된다면 그 허무함을 어찌 감당할까. 세상에 의미 없는 길은 없다지만, 나는 나의 시간이 조금 더 가치 있기를 바란다. 지금 당장 그 확답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흑백요리사'에 열광하고, 그 속에서 각자 다양한 것들을 보고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안성재 쉐프의 유튜브 ...

공감합니다. 저도 과거 의사결정을 할 때 스스로에게 "만약 이것을 안 한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후회가 점점 더 커질까?" 라고 물어보고 스스로가 Yes라고 판단이 선다면 불확실성이 크더라도 과감하게 진행했던것 같아요. 반대로 뒤집으면 "내가 만약 이것을 했을때 미래에 후회하게 될까?" 입니다.
인생의 이러한 결정들의 결과는 보통 먼 미래에 나타나기 때문에, 당장 이것이 잘한 결정인지 알기 힘들어요. 그래서 살아가면서 내리는 선택들이 과연 최선이었을까 생각해보면 대답하기 참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통 현재에 만족하면 과거의 선택들에 대해서 잘했다고 느끼는 확률이 높고, 현재의 상황이 불만족스럽다면 반대의 경우가 되겠지요.

생각해보면, 쉐프들이 흑백요리사에서 얻고자 했던 것은 '내가 가는 길이 옳다(혹은 괜찮다).'라는 것에 대한 확답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이 문구에 시선이 한참 머물렀습니다. 내가 가는 길은 괜찮은 길인가...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지만 뚜렷한 대안 경로도 없이 타성에 젖어 가던 길을 가는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오늘도 이 문제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비트님 덕분에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