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는 독서모임을 8년 넘게 해오고 있다.
문학, 비문학을 넘나드는 책 선택.
한강의 '소년이 온다'부터 아들러 심리학 관련 '미움받을 용기'에 이르기까지.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억지로라도 책을 손에 쥐기 위해서 모임에 가입했다.
2025년 2월의 도서는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이었다.
작년에 의욕과 에너지가 넘치(는 것으로 보이)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녀석이
동저자의 '불변의 법칙'을 읽으며 좋다고 해서 목차만 언뜻 서너차례 속독하며 어떤 내용일지
상상한 적이 있었기에 매우 반가운 선택이었다.
다행히 도서관에서도 인기가 많아 대출예약이 밀려있었지만 토론일 이전에 내 순서가 돌아와서
책을 빌렸고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위의 친구녀석과 투자에 관한 토론도 많이 하고
월가아재도 추천해줘서 밸리에 가입하면서 매크로에 관심도 갖게 되고
칼럼도 챙겨보며 투자에도 다방면으로 적용하고 있는 지금.
이 책을 읽음으로서 관점이 특별히 변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밸리를 통해
체득한 부분들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고 관점을 강화하게 되었다.
2월 8일 토요일, 번화가의 한 스터디룸에서 '돈의 심리학'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딱히 주식투자 관련 모임이 아니기에, 주식에는 전혀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부터
알트코인을 하다가 큰 손해를 본 사람, 꽤나 큰 비중으로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 등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했다.
교직에 재직 중인 한 30대 남성이 말을 했다.
"저는 처음에는 메타가 전망이 좋다고 생각해서 메타만 투자를 해왔어요.
처음에는 70프로까지 손해를 봤었는데, 그냥 계속 적립식으로 투자를 했고
어느 정도 본전이 오니 마음이 급해져서 얼른 처분했죠. 그게 실수였어요.
그 이후로 엄청나게 올랐더라고요."
나중에 찾아보니 2021년 하반기에 메타를 샀으면 2022년 하락기에 그정도 손실이 가능해보였다.
그리고 나의 투자 경험도 돌아보게 되었다.
기나긴 손실 암흑기에서 수익이 양전하던 빛나던 순간.
그 동안 밤의 잠을 못 이루던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현 시점이 etf 버블이라고 후대에 기록될지도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ㅎㅎ

니 할비는 그걸 예상하고 이렇게 했다! 라고 성공담을 말 해주고 싶네요 ㅋㅋ

저도 주변에 그런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을 인지 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를 벌었니 하고있는 세태를 보고 경각심을 느꼈습니다. 위험하디 위험한 자산에 서스럼없이 자신이 벌어온 평생의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을 보고 버블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네요 ㅋㅋㅋㅋ…

이런 현실을 보고 ’난 그들과 다르다‘는 선민 의식에 가까운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경계하고 그들로부터 반면교사의 교훈을 얻으려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음 속으로는 그레이스완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 티는 안내려고 노력하지만요~! 그래도 아마... 조금은 표정에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해서 부끄럽네요. 비슷한 생각이신 분이 계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납니다.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