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읽을 수 있는 글'을 손쉽게 찾아낼 수 있는 공간이자 '읽는 맛 있는 글'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곳"
김지원 작가는 독자 및 주변 사람들에게 "해찰하는 책 읽기를 합시다"라고 권유한다.
해찰의 뜻을 사전에 찾아보면:
1
마음에 썩 내키지 아니하여 물건을 부질없이 이것저것 집적거려 해침. 또는 그런 행동.
2
일에는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쓸데없이 다른 짓을 함.
즉 부담이 없고, 중심이 없고 대책이 없는 독서를 하자고 한다. 이렇게라도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면, 득이 더 크고 한다. 또한 책 읽으면서 메모하고, 서평을 쓰는 행위를 권장한다. 읽은 후 간단한 소감 및 인상을 남기면 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가치 있는 텍스트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도 우리에게 던진다. 가치 있는 텍스트란 신뢰도와 영향력이 중요하다. 신뢰도란 믿을만한 텍스트인 것이고, 영향력이란 권위를 말한다. 권위를 말하는 이유는 가치를 측정한다는 것은 정보에는 분명히 위계가 존재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양질의 글을 찾고 판단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선 정보의 출처가 중요하다. 원천 정보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 무엇을 읽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읽느냐가 우리를 규정한다.
서문이 책이라는 매체를 다른 텍스트와 구분 짓는 핵심이라고 한다. 책을 고를 때도 서문을 먼저 읽어보고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야마무라 오사무라는 일본 작가는 읽을 책을 고르는 기준을 첫 열 쪽을 읽어본다고 한다.
해마다 책을 읽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텍스트가 유튜브나 다른 매체로 완전히 대체된 것은 아니다. 아직도 사람들은 인터넷 기사나,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양질의 글을 읽고 싶은 욕구가 있다. 워낙 질 떨어진 글들이 많다보니 돈을 내고라도 진짜 읽고 싶은 좋은 글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공간으로 몰려든다. 난 Valley 생태계가 그런 곳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