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일년간 훈련하며 준비해왔던 마라톤 대회가 끝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반의 성공이다.

목표했던 완주는 간신히 달성했지만 시간은 4시간 50분으로 나와서 아쉽다. 인생 첫 마라톤인데.. 준비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작년 5월 릴레이 마라톤부터 시작해서 11월 하프 마라톤 그리고 어제 풀코스 마라톤까지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올라왔는데. 문제는 역시 제일 걱정했던 장경인대 통증이었다. 심지어 원래 아팠었던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 무릎. 아무래도 그동안 훈련할때 오른쪽 무릎이 걱정되서 왼쪽 다리에 하중을 좀더 실어서 달려서 그런가 싶다. 장거리 훈련할때도 (23마일) 무릎에 별 문제가 없었는데. 대회 1-2주 전부터 약간의 증상이 있어서 테이퍼링 마지막 주간에 전혀 안 달리고 폼롤러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휴식을 취했는데도 충분치 않았나보다.
대회당일.
전날 저녁부터 아이들 일찍 재우고 밤 9시에 침대에 누웠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아서 멜라토닌 5mg 한알 먹었다. 새벽 4시에 기상. 가민 와치는 수면 점수가 71점. 보통 80점 중반대가 나오는데 잠을 제대로 못잤나보다. 일어나자마자 빵 2개와 바나나를 먹고 옷을 갈아입고 우드랜드로 갔다. 다른 달리기 대회들의 경험으로 일찍 가야 주차장 자리를 찾기 ...

첫 완주 축하드립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기 정말 어려운 마지막 순간과 며칠 어기적거려야 하는 건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ㅎㅎ 저도 달리기 너무 좋아하고 매일 하지만 풀코스는 나중에 아이랑 함께하는 경우 외엔 계획에 없는데 몸에 좋기보단 오히려 몸이 상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무릎부상 쾌유하시길 비라고 미라톤의 피로도 얼른 회복되길 빕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하프코스와 달리 풀코스는 몸에 데미지가 큰것 같아요. 근육이나 에너지젤 등 신경써야 할것도 많고 2배가 아니라 3-4배 더 힘든 느낌이에요. 저도 가족들과 함께 달리고 싶지만 아이들이 자랐을때 (틴에이저 정도?) 과연 내가 준비가 되어있을까 의문이었고, 현재 재택근무라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점이 컸어요. 오늘은 원래 집에서 푹 쉬어야 하는데 학회가 있어서 아픈 다리를 절뚝거리며 공항에 왔네요. ILGO님도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달리기 하시기를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