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촌누나의 아이가 3살인데, 저에게 질문을 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사촌누나 : "ㅇㅇ아, 개똥이(사촌동생),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지?"
나 : "이제 3살인데 뭐 하려고?"
사촌누나 : "아니, 요즘 애들 초등학교 가기 전에 한글 다 끝내고, 영어도 하고 들어온다."
나 : "근데, 그거 초등학교 때 잘하고 하는 목적이 대학 잘 가려고 하는건가?"
사촌누나 : "그렇지. 대학 잘 가야지."
나 : "그거 고등학교 때 시작해도 안 늦다."
사촌누나 : "요즘은 아니라니까. 니는 공부를 못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 한국에서 대학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런가요? 그렇게 대학이 중요한가요. 아직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제가 궁금한 것은, 공부를 잘 하려고 영어 유치원도 보내고 한답니다.
그럼 공부는 왜 잘하려고 하는지?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좋은 대학을 가면 소득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습니다. 이것은 통계의 영역이니 넘어가겠습니다.


근데, 한국에서 대학 잘 보내고 싶은데 영어유치원, 고등학교 선행학습 해야 하나요? 수능을 응시하는데 말입니다.
제가 수능에서 수학, 영어, 과학탐구 1과목을 다 맞고, 국어에서 2문제, 과학탐구에서 1문제를 틀렸고, 의대를 갔습니다.
(의대는 수능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가는 곳이지, 머리 좋은 ...

김주환 교수님 인터뷰가 떠오르네요 ㅎㅎ "사람들이 공부에 대한 통념에 넘어가는 이유는 불안감 때문이다. 위에 나온 연구 결과를 다 아는 후배 교수들조차도 '공포 마케팅의 대가' 학원 선생님 한마디에 나가떨진다. 우리 집도 결정적인 위기가 있었다. 와이프가 학원 선생님을 만나서 '애 아빠가 이러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어서, 우리 애는 선행학습 안 시켜요'라고 말하니까, 그 선생이 딱 이러더란다. '애 아빠, 서울대 나왔죠?(김 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 그런 집 애들이 엄청 망가져요. 옛날처럼 하면 서울대 간다고 착각하는 거예요.' 최대의 위기였다. 하하“ https://m.blog.naver.com/chochono1/90186950063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자녀를 위해 1~3억 정도의 사교육비를 들여서 그저그런 사회인으로 키워주는 것에 별로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만큼 투자해줄 여유가 되면 연금저축펀드 개설해주고 적립식으로 투자해주고 하고 싶은 것들 적당히 해보면서 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으면 그 아이가 커서 어릴 적을 어떻게 기억할 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가능하다면 어릴 때 많이 다쳐보기도 하고 넘어져보기도 하고 친구랑 싸워보기도 하고 손절(?)도 당해보고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라는 사람이 부모가 되면 자녀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인격적인 수행이 엄청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저도 만약 부모가 되었고 남들이랑 비교를 안 할 지 의문이긴 합니다. 그게 가장 어려운 것이겠지요 ㅜ

어머님의 말씀이 너무 인상적이네요. 억지로 시켜서 하는 공부랑, 본인이 필요성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하는 공부는 그 차원 자체가 다른 거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글 감사하고 늘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어머님의 한마디가 페페님의 가치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리라 상상해봅니다. 맹모나 신사임당 같은 분이시리라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잘 커준 것을 서해에서 바라보시고 흐믓해하실 것도 상상해봅니다.

감사합니당

저녀 교육관이 한국과 미국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도 두 아이의 학부모로써 현재 아이들이 하고있는, 혹은 했었던 사교육은 태권도, 피아노, 짐내스틱, 언어 (토요일 한글학교 등), 수영 등 입니다. 초등학교 때에는 주로 몸을 움직이는걸 배우고, 공부는 나중에 중학교나 고등학교때 해도 괜찮을거다 라는게 제 생각이고, 주위에 다른 학부모들을 봐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럼 미국은 과연 한국에 비해 입시제도 경쟁이 덜 치열한가? 그것도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입시제도의 시스템이 다르게 설계되어 있어서 '공부'만으로 좋은 대학 가고 성공하는 한국 시스템에 비해 미국은 비교적 다른 선택지가 많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공부를 잘 못한 사람들이 가지는 직업들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도 덜 한 편이고요. 유러피안 시스템은 또 조금 다릅니다. 물론 셋 중 어느 시스템이 더 낫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정해진 룰 안에서 행복하고 재미있게 학습하고 성장한다면 학부모로써는 그걸로 된 것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