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를 처음 시작한 건 2019년 어느 가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옆자리 앉아있던 선배가, '이 종목 이 가격 다시는 안온다' 라는 바람을 넣었어서
신입사원이던 저는 덜컥 한달치 월급 정도를 투자했었던 기억이네요.
그리고 반년의 시간이 흘러,
무려 S&P가 2200을 찍는
펜데믹 하락장을 맞이하게 됩니다.

몇푼 돈도 없던 시절, -70%가 찍힌 종목을 보면서
울적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제게는 힘든 순간을 공부의 기회로 삼을만한
좋은 DNA, '승부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블로그로 돈을 벌겠다. 도 아니고, 그냥 공부한 걸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2020년 11월 중순, 그렇게 처음으로 블로그를 썼습니다.
(제목만 봐도 부끄러운 글들이 많습니다. 순수했던 20대 중반..)

블로그를 하면서 좋은 추억도 많이 생겼습니다.
증권사에서 인플루언서랍시고 초대해주셔서 밥도 사주시기도 하고,
재야의 블로그 고수분들과 명함을 주고받기도 했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광고 수익도 들어오고, 원고료도 가끔 받습니다.
그렇게 재밌게 해왔습니다.
5년 반이 지난 지금, 제게는 1000개가 넘는 글들이 쌓였습니다.
근데요. 1000개 넘는 글을 썼던 네이버 블로그가 이제 즐겁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AI 때문입니다. (또 너냐)

제가 글을 쓰면, 글을 쓰는데 걸렸던 적어도 30분~1시간의 시간이
마치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래와 같은 '자동 AI 댓글'들이 달립니다.
원문을 AI가 읽고, 내부의 내용들을 ...




진실된 '글'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ai안 쓰고 글 쓰겠습니다!

헉.. ㅠㅠ 항상 글 잘읽고있습니다... 연예인 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옛날에 쓴 글들을 보면 과거의 저와 마주하고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 글안에 제 영혼이 소량 담겨있는 느낌입니다 ㅎㅎ 그래서 요즘 ai가 쓴듯한 글만 보면 너무 삭막하네요,,

일기장이 뭐 별거일까요! (과거의 나야.. 엔비디아좀 사지 그랬니 ㅎㅎㅎ)

아아아악~
AI문답을 포스팅한 저는 회초리를 맞은 듯 합니다.😭
점점 더 정제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습니다!

AI를 사용하는건 당연히 좋죠!
다만 위 Maybeso님 답글처럼, 과거의 나와 마주할 수 있는 글이면 조금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천드려봅니다 :)

전 비공개 일기만 쓰고 있는데...뭐라도 쓰면 도움이되겠죠ㅋ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많은 분들이 비슷하게 생각하고 계셨군요 진솔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오롯히 저만의 글을 써봐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Valley에서 글을 열심히 읽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X에서도 많이 도움을 받으시는거 같내요.
한번 둘러봐야겠습니다.

X에도 고수분들이 참 많더라구요!

진짜 네이버 블로그 글은 점점 안보게 되는 것 같아요..

밸리의 사람냄새 나는 글들이 귀해지는 요즘입니다..!

저도 티스토리에 약 2천개, 네이버는 100개, 구글 블로그 50개정도 글을 작성하고 애드센스, 애드포스트 다 굴려봤는데 요즘 상황은 정말 답이 안나오는 수준입니다.
애드포스트는 그나마 살아있지만 애드센스는 이미 죽어서 화장까지 끝마친 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번 계산해보니 애드센스는 98%정도 수입이 감소했네요

저두 애드센스 열심히 통과해놨지만 요새는 정말 유입 없더라구요.. ㅋㅋㅋ

네이버 블로그 댓글을 안보다 보니 저렇게 사뭇 기계적인 댓글들이 달리고 있는지는 몰랐네요.. 잘 적힌 글들은 역시 세월이 지나면서 잘 만들어지는 거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