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지 소로스: 오류성과 재귀성에 대하여 (금융의 연금술, 소로스 투자특강) (★★★★★)

[책소개] 조지 소로스: 오류성과 재귀성에 대하여 (금융의 연금술, 소로스 투자특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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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2025.01.09조회수 29회

오늘은 특별히 두권의 책을 같이 한번에 묶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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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제목: 소로스 투자 특강(The Soros Lectures): 인간사를 이해하라, 돈은 그 결과일 뿐

작가: 조지 소로스(George Soros)

옮긴이: 이건

해제: 홍진채

발행처: 에프엔미디어

출간연도: 2021

원문 출간연도: 2010

페이지: 248p

난이도: ★★★

추천: ★★★★


제목: 금융의 연금술(The Alchemy of Finance: Reading the Mind of the Market)

작가: 조지 소로스(George Soros)

발행처: Wiley

출간연도: 2015

원문 출간연도: 1987

페이지: 391p

난이도:★★★★★

추천: ★★★★★

(누가 Github에 올린 원서 파일: some-investment-books/The Alchemy of Finance - Reading the Mind of the Market 2nd edition 1994.pdf at master · bharaniabhishek123/some-investment-books · GitHub)


Memo

책 메모-소로스 특강: Moonlight (valley.town)

책 메모- 금융의 연금술: (1) (2) (3)

추가로 읽기 좋은 글: George Soros | Fallibility, Reflexivity, and the Human Uncertainty Principle


조지 소로스에 대한 평가

다모다란은 그의 블로그에 Why I cannot stand George Soros! 이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이 소로스를 경멸히 비판합니다.

고백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는 돈을 주고라도 듣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중 한 사람이 조지 소로스입니다. 먼저, 이 사람이 훌륭한 투자자라는 신화를 깨고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워런 버핏을 알지는 못하지만, 만약 안다고 해도 소로스는 결코 버핏이 아니라는 점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는 두 번이나 운이 좋았던 투기꾼에 불과합니다.

(중략)

소로스가 도덕성과 윤리에 대해 설교하는 것을 듣는 건 매우 불편합니다.

(중략)

"그런데도 소로스가 파생상품으로 큰돈을 벌지 않았냐"고 물으신다면, 맞습니다! 하지만 카지노에서 슬롯머신 잭팟을 터뜨린 사람을 확률 전문가라고 보지는 않잖아요?

(중략)

많은 성공한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은 뛰어난 지능이나 투자 실력이 아니라 단지 운이 좋았기 때문에 성공한 것입니다. 운이 좋다는 것은 똑똑한 것보다 훨씬 더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로스와 같은 일부 투자자들은 성공에 취해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를 믿기 시작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반대로 <블랙 스완>의 저자 니콜라스 탈렙은 그에 대한 평가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소로스는 운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는 항상 개방적인 마음 자세를 유지했으며, 조금도 거리낌 없이 자신의 견해를 바꿨다. 그는 항상 자신이 오류에 빠지기 쉽다고 인정했는데, 바로 그 이류로 대단히 강력한 존재였다. 그는 포퍼를 이해했다. 단지 글을 보고 소로스를 판단해서는 안된다. 그는 포퍼와 같은 인생을 살았다.

위와 같은 극명한 평가들은 조지 소로스를 곧이 곧대로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희에게 조지 소로스는 '영국은행을 침몰시킨 헤지펀드 매니저'로 1992년 파운드화 매도 공격을 감행한 인물로 익숙합니다. 그의 화폐 공격에 수많은 영국인들은 블랙 웬즈데이와 같은 경제적으로 큰 혼란을 겪었으며, 영국 매체에서 그를 남의 고통을 통해 이익을 취한 사람”으로 묘사했죠.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그가 벌인 태국 바트화 공격에 의하여 태국 바트화는 1997년 7월 2일, 태국 정부가 통화를 방어하지 못하고 고정환율제를 포기하면서 붕괴되었고. 이는 아시아 금융 위기의 시작점이 되어, 우리의 IMF위기까지도 불어오게 되었죠.


이러한 측면에서 다모다란의 이야기나, 영국 매체가 이야기하듯, 그의 도덕성을 꼬집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지소로스에게 직설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그렇게 큰 돈을 번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소로스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유명 인사가 되기 전까지 의사결정 과정에서 도덕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시장의 '초도덕성'이라는 성질을 이야기하는 것이었죠. 초도덕성이란 비도덕성과 다른 개념으로, 돈을 번 과정에 상관없이, 한사람이 소유한 1달러는 다른 사람이 소유한 1달러와 가치가 똑같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도덕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효율적 시장에서 개인의 결정은 시장 가격에 약간만 영향을 미칠 뿐, 결과를 바꾸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가 도덕을 이야기하면서,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열린사회와 더불어, 정치와 사회는 시장과 달리, 초도덕성 성격을 갖지 않기에, 시장은 개인적 선택에만 적합할 뿐, 사회적 선택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현재 사회는 시장 가치라는 초도덕성을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정치, 사회 등의 분야에 적용하여 공중도덕이 쇠퇴시킨다고 비판합니다.)


그의 의견에 대해서, 투자하는 개인으로서 틀린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이 들립니다. 생각해보면 어떤 개인 또는 작은 집단이 시스템을 공격한다고 해서, 그 시스템이 무너진다는 것은 시스템이 가지고 있던 근본적인 결함을 먼저 지적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또한 아무런 힘이 없는 개인이 그 시스템의 문제를 제기함으로서, 예방할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회의적이죠. 다만 더불어 그는 분명 파운드화 공격으로 유명해지고 난 뒤에도, 예방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그 결함으로 결국에는 무너질 것이니, 이를 이용하자 라는 일명 시장의 초도적성 그자체였던 인물이 사회의 도덕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해 보이는 것 또한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그의 이야기는 분명히 확률의 세계를 살아가는 저희에게 깊은 깨달음을 줍니다. 그는 종종 그 '스스로를 실패한 철학자'라 일컫습니다. 그의 첫 저서 였던 <금융의 연금술>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그가 이야기한 철학에 관한 주장에 대해서는 다들 관심 없어 했다고 하죠. 저는 오히려 이 책에서 두가지의 즐거움을 가졌습니다. 첫번째는 철학자로서의 그의 투자철학 자체 매력과, 두번째는 그 철학 아래의 실무자로서 해석하는 역사와, 응용하는 실제 매매일지에서 오는 매력 모두요. 물론 이제 금융의 연금술과 소로스 특강을 읽고 난 뒤, 왜 많은 이들이 철학 자체는 관심없어 했는가에 대해서도 매우 명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의 투자철학은 매우 심오하기도 하고, 반대로 그가 이야기하는 처방과 앞으로의 사회는 어떻게 가야 하느냐에 대한 그의 주장은 제 입장에서는 매우 얇고 설득력이 떨어졌으며, 실전 매매의 임팩트도 강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음 목차에서는 철저하게 열린 사회 개념을 배제하고자 합니다(특히 <소로스 특강>의 가장 하이라이트이자, 중심적인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배제하고자 합니다). 다만, 그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또 글의 완결성을 위하여 짧게나마 소로스의 열린 사회를 먼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니콜라스 탈렙이나, 소로스 스스로 이야기 하듯 그는 포퍼의 fan으로, 그는 포퍼의 열린 사회 개념을 차용합니다. 칼 포퍼의 <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이란 책은 재밌게도 '열린 사회' 를 이야기하면서 열린 사회의 예시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는 열린 사회가 아닌 사회들을 반례로 계속 보여주면서 열린 사회를 설명합니다. 이것은 칼 포퍼의 과학적 방법론 개념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됩니다.


칼 포퍼는 우리가 사는 세계는 경험적 진실 조차 절대적으로 확실하게 알 수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과학 법칙도 의심할 여지 없이 입증할 수는 없으며, 검증 과정을 거쳐 틀렸다고 밝혀 낼수 있을 뿐이라고 하죠. 다음 아래는 포퍼의 과학적 방법론을 요약 정리 한 것입니다:

  • 이 모델은 세 가지 종류의 진술에 기반:

    1.      특정한 초기 조건(specific initial conditions)

    2.      특정한 최종 조건(specific final conditions)

    3.     보편적 타당성을 지닌 일반화(generalizations of universal validity)= 과학 법칙

    이 모델에서:

    • 일반화알려진 초기 조건을 결합하면 예측(predictions)이 도출

    • 일반화알려진 최종 조건을 결합하면 설명(explanations)이 도출

    • 알려진 초기 조건알려진 최종 조건을 맞춰보는 것은 일반화의 검증을 위한 역할을 함


    포퍼의 체계에서 중요한 두 가지 핵심 특징:

    1. 검증과 반증 사이의 비대칭성(asymmetry between verification and falsification)

      = 옳다는 것을 입증 불가, 틀렸다는 것은 입증 가능

    2. 예측과 설명 사이의 대칭성(symmetry between prediction and explanation)


    이 모델이 정상 작동하려면 충족해야 하는 몇 가지 조건:

    • 진술의 내용이 해당 내용에 대해 만들어진 진술과 완전히 분리된 상태로 존재해야 한다.

    • 초기 조건과 최종 조건이 과학적 관찰이 가능한 사실로 구성되어야 한다=반증가능해야 한다.

    • 일반화는 보편적 타당성을 가져야 한다.

복잡해보이지만, 결론적으로는 포퍼에 따르면 과학 법칙은 속성상 가설이며, 옳다고 입증할 수는 없고, 검증을 통해 '틀렸음'을 밝힐 수 있다고 합니다. 포퍼는 귀납적 논리를 사용하지 않고 그 대신 철저히 연역적 논리에 의존합니다. 그에게 기각될수 없는 이론은 합리적일 수가 없었죠. 즉 그는 헤겔의 변증법을 비판하며, 과학 더 나아가 '지식'은 (투자자입장에서 익숙한 확률론적 사고관 아래에 있을 개념인) 반증 가능한 명제들 아래의 연역 추측으로서의 접근만이 옳다는 이야기였으며 이는 어떠한 가설들이 합리적이고 과학적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반증가능해야 한다는 의미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그는 열린 사회를 입증하기 보다는 반례(틀린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이 해당 사회는 열린사회가 아니다 라면서 반증하였던 것이었죠. 또한 포퍼는 이성을 중요시 여기면서, 개인의 이성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이는 과학 또한 속성상 가설이고, 잠정적이다라 이야기 하듯, 결국에 불완전하다고 생각한것과 일맥상통하죠. 따라서 이러한 불완전함 속에서 비판적인 사고가 중요하고, 이러한 비판적인 사고가 다양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표출되며 허용되는 사회를 이상적으로 바라보았고, 이런 사회를 열린 사회라 본 것입니다(=자유의지가 사회적으로 다함께 무엇이 올바른 방향일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회는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 올바르게 나아간다).


소로스는 이러한 열린 사회 개념에 소련 붕괴나 조지 부시 2004년 재선과 같은 사건들에 덧붙히게 됩니다. 당시 부시는 테러와 전쟁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면 서 수호해야 할 원칙을 어기고 이라크 침공하여 인권 침해를 저지렀으나, 그는 우리가 알듯 재선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러한 사건들은 소로스에게 포퍼의 열린 사회 개념에 의심을 불어놓았고, 그는 포퍼가 다음의 숨은 가정을 놓쳤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열린 사회에서 인지 기능이 조작 기능보다 우선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가정 하에 어떤 사회들보다 가장 성공적으로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인지기능과 조작기능 개념은 다시 Frame에서 다루게 되지만, 간단히 제 해석한대로 이야기하자면 소로스가 생각하는 현재 민주주의에서 정치 담론 목적은 현실을 발견하는 것(인지 기능)이 아니라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조작 기능)이고, 그러한 과정하에 초도덕성을 범하며, 열린 사회로서의 성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본 것이죠. 그는 계속 사회의 도덕성과 열린 사회를 강조하며, 더 나아가 시장의 규제를 이야기합니다.


여기까지 열린사회에 대한 소로스의 생각이고 이제 포스팅에서는 투자와 연관된 그의 철학들을 다루고자 합니다.

먼저 이야기하자면, 2024년에 읽은 책들 중 가장 어렵지만, 흥미로웠던 책이었으며, 개인적으로 매우 추천드립니다. 또한 글을 작성함에 있어서, 저의 주관적인 해석이 많이 들어간 면과 독서를 끝낸 지 꽤 오랜 시점에서 작성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굉장히 어렵고 추상적인 개념이었다는 점에서 독자분들께 주의부탁드리며 가능한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소로스 특강 같은 경우 홍진채님의 해제가 어느정도 명료하게 쓰여져 있으며, 소로스 특강 자체가 본래 대학교 강연을 글로 옮긴 것이라 더 읽기 쉽습니다. 따라서 저처럼 소로스 특강을 읽으시고, 이후 금융의 연금술을 읽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왜 연금술인가?

금융의 연금술, 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연금술이란 근대 과학 이전 단계의 과학과 철학적인 시도로서, 흔히 돌맹이에서 금을 만들려는 시도를 일컫습니다. 소로스는 사회과학을 자연과학보다는 연금술에 가깝다고 이야기합니다. 앞서 포퍼는 과학은 반증가능하기에 합리적이라고 이야기 하였듯이, 사회과학 또한 (합리적이기 위해서는) 모두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를 포퍼의 기법 통일의 원칙(doctrine of the unity of method)이라 하죠.


소로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을 얻으려면 주체와 객체를 구별가능해야 하며 따라서 과학적 방법은 특정 조건이 다른 조건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관찰자의 생각과 무관하게 진행됩니다. 반면 사회과학에서 연구되는 현상은 사고하는 참여자(thinking participants)가 포함되어 있죠. 따라서 사회과학은 인과의 사슬은 사실에서 사실로 직접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실에서 인식으로, 그리고 다시 인식에서 사실로 이어지면서 많은 오류와 편향 그리고 불확실성을 내포하여 객관성을 결여시킨다고 보았습니다. 사회과학이라는 것 자체가 과학적 방법론, 다시 말해 연역-법칙적 모델(deductive-nomological, D-N model)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죠. 이러한 대표적인 예시로는 연금술이 있다고 했습니다. 연금술은 자신의 의지를 대상에 강요하려는 시도로, 비금속 -> 금으로 변환하고자 하였으나 보편적 타당성을 가진 법칙에 의해 지배되는 과학에서는 실패했다고 설명하죠. 마찬가지로 사회과학은 과학적 방법론에 억지로 끼워 맞추면서, 정당성을 집어 넣었다는 것이죠. 또한 재밌게도 자연과학과 달리,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제의 영역에서는 이론이 타당하지 않아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에 성공적으로 사회과학은 연금술로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대표적으로 경제학 또는 금융시장이야기를 해보죠. 경제학은 일반균형이론과 완전경쟁이론 아래에서 효율적 시장 가설을 이야기합니다. 즉 시장은 대개 균형을 이루고, 외부에서 충격을 받는 경우에만 무작위로, 그리고 일시적으로 균형에 벗어나지만,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에 의하여 다시 균형을 되찾는다라고 이야기하죠. 그들의 이론의 가정중 하나는 가격은 완전한 지식 또는 완벽한 정보(이후에는 얻을수 있는 모든 정보)를 빠르게 반영한다입니다.


소로스는 앞서 포퍼의 제자로서, 완전한 지식, 또는 완벽한 지식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그들이 이야기하는 두 곡선 모두 시장참여자들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꼬집습니다. 즉 정확하게는 참여자들은 불완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이 참여하는 상황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또한 그들의 이해는 다시 사건의 전개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리게 하죠. 그러다보니, 그들의 이론은 현실과도 동떨어지고, 과학적 방법이라는 탈만 쓴 과학인척하는 연금술이라고 이야기하는거죠.


따라서 그는 앞선 자신의 비판하에서 불확실성이라는 즉 확률론적 사고를 넣는 것으로 자신의 이론을 이러한 D-N 모델인 아닌 형태로 설명을 합니다. 즉 그가 이야기하는 이론은 과학적 방법으로 설명하던 이전의 이론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제목을 지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조지 소로스의 Frame: 오류성과 재귀성

본격적으로 조지 소로스의 생각 frame을 이야기하죠. 다시 앞서 금융시장은 '시장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다르게 '시장은 항상 틀렸다' 부터 시작하죠.

일단 앞서 이야기한대로,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완전한 이해'하에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소로스는 조금 더 엄밀하게 이야기하기 위해, 참여자들의 사고와 참여하는 상황 사이의 두가지 기능적 연결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1. 인지적 기능(cognitive function) = 수동적 기능

    • 참여자들이 상황을 이해하는 기능: 상황 --f--> 참여자들의 사고(인식)

    • 상황이 참여자 인식에 영향을 줌

  2. 참여적 기능(participating function)= 조작 기능 = 능동적 기능

    • 참여자들의 사고가 현실 세계= 상황을 바꾸는 기능: 참여자들의 사고(인식) --ϕ--> 상황

    • 참여자 인식이 상황에 영향을 줌

앞선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참여자들은 인지적 기능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그러한 이해가 곧 참여적 기능으로 작동하여 상황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 두 기능은 서로 간섭하게 되고, 따라서 현실에 대한 이해도 불확실하고, 실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지도 불확실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이해가 상황을 변화시킴을 배제할지라도, 참여자들은 복잡계인 현실에 대하여 불완벽한 정보를 토대로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에, 반드시 오류를 가지게 됩니다. 이것이 오류성 개념(fallibility)이죠.


상황에 대한 이러한 오류성이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시장에 대해 각각의 시장참여자들은 그들의 왜곡, 즉 시장 상황에 대한 편향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관점들은 필연적으로 다르기에, 개별 편향 중 다수가 서로 상쇄되어, 대다수가 갖는 편향, 즉 지배적인 편향(prevailing bias)이 남는다고 가정하죠.


그리고 상황, 즉 투자자들이 이를 인식하든 못하든 주가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무언가, 즉 기초적인 추세(underlying trend)가 존재한다고 가정한다면, 앞선 사고와 상황 사이의 두가지 기능적연결과 결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기초적인 추세가 인지 기능을 통해 참가자들의 인식을 형성하고, 이 인식의 변화가 참여기능을 통해 시장 가격을 변동시키며, 변화된 시장 가격은 다시 참가자들의 편향 및 기초적인 추세에 피드백을 주는 순환 과정을 이루는 것,

(시장 가격은 그들의 편향, 즉 지배적인 편향을 보여주는 도구가 됩니다.)


즉 두 기능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서로 간섭하게 되어, 독립변수가 종속변수가 되고, 종속 변수가 독립 변수가 되어 결정적인 결과 아닌, 상호작용을 발생하게 되며, 이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은 재귀함수로 표현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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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재귀함수는 결과적인 균형을 만들어내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변화의 과정을 생성하기 때문에, 이를 시장에 적용하면, 주가는 기초적인 추세와 지배적인 편향이라는 두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되나, 동시에 이 두 요소 또한 주가에 의해 영향을 받아 고정된 값 또는 균형으로 수렴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를 재귀성 개념(reflexivity)이라 부릅니다.


그러면 추가적으로 나올수 있는 질문을 이야기하자면, 하나는 기초적인 추세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할 수 있는데, 주식에서는 명확하게 기초적인 추세의 대표적인 예시로 기본적 요소(fundamentals)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장참여자들의 인식 여부와 상관없이 그 기업의 내재 가치는 분명 기업의 가격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죠. 또한 뒤에서 보여주는 예시처럼 EPS가 될 수 있고, PER과 같은 Multiple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면, 이후에 우리는 무엇이 기초적인 추세를 잘 설명해주는가에 대해 한번 더 고찰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고, 현금 흐름 측면에서 내재 가치가 없는 다른 시장에서의 기초적인 추세는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또한 기초적인 추세가 재귀적인 관계로 변화한다는 것은 펀더멘탈도 주가나 지배적인 편향에 의해 변화한다는 것인데, 가치평가 입장에서 생소한 이야기로 들립니다. 모두 합쳐서 뒤에서 다시 다루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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