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분들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주십니다.
"디지털 자산에 너무 큰 비중을 두시는 건 아닌가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지금 우리는 달러 패권의 거대한 전환기 앞에 서 있습니다. 이 전환은 단지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는 차원을 넘어, 세계 금융 질서의 중심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물론, 아무도 정답을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미국은 1970년대 닉슨쇼크 이후 또다시 '트레핀 딜레마(Triffin Dilemma)'의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개인적인 생각임을 미리 밝힙니다.
글로벌 질서의 균형점이 흔들리는 지금, 우리는 단지 "디지털 자산이 오를까 내릴까"라는 수준의 질문을 넘어서, 그 자산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제 질서의 본질을 직시해야 합니다.
달러의 패권은 디지털 왕좌 위에서 그 권위를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1부] 트리핀 딜레마와 "달러 스테이블 코인 확대" 를 생각해보면,
1. 트리핀 딜레마(Triffin’s dilemma)란 기축통화국이 국내 경제 안정과 국제 유동성 공급 사이에서 겪는 구조적 모순을 말합니다.
2. 미국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인 상황에서, 전 세계의 달러 수요를 맞추기 위해 미국은 계속 무역수지 적자(해외에서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상태)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3. 달러를 풀어 세계 거래에 쓰이게 하려면 미국이 재화와 서비스를 해외에서 사들이며 달러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기간 적자가 쌓이면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4. 반대로 미국이 적자를 줄이고 무역수지 흑자를 내며 달러 가치를 지키려 하면, 전 세계의 달러 유동성이 줄어들어 국제 거래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5. 이렇듯 국내 경제와 국제 역할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딜레마가 존재해 왔습니다.
6.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달러와 같은 법정통화에 가치를 고정(pegging)한 디지털 자산으로, 1코인당 1달러처럼 가치가 연동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은 트리핀 딜레마를 완화할 혁신적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7. 특히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대량 발행하면, 미국이 굳이 해외로부터 물건을 수입하여 달러를 풀지 않더라도 디지털 형태의 달러 유동성 공급이 가능합니다.
8. 예를 들어 1조 달러 규모의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어 해외 기업이나 개인이 이를 보유한다면, 미국은 그만큼의 달러를 상품 수입 없이 세계에 공급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구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9. 많은 신흥 디지털 달러들이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발행되면서, 미국은 자국 경제를 희생하지 않고도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10. 스테이블코인은 민간에서 발행되지만(예: 테더 USDT, 서클 USDC 등), 그 가치는 달러 예치금이나 미국 국채 등의 안전자산으로 1:1 담보됩니다.
11.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코인을 발행할 때, 그만큼의 달러 자산(현금이나 국채)을 보유해야 하므로 자연히 미국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합니다.
12. 이 과정에서 전 세계 투자자금이 미국 자산으로 흡수되어 미국으로의 자본유입(자본수지 흑자)이 발생합니다.
13. 한편 디지털 형태로 발행된 달러는 전 세계 거래에 쓰이면서도, 미국이 꼭 그에 상응하는 무역적자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14. 다시 말해 무역수지 적자 없이도 달러를 풀어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이는 미국 입장에서 트리핀 딜레마의 핵심 모순을 풀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15. 미국 정책 당국도 이러한 흐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5년 출범한 미국 행정부는 암호자산 육성 기조를 밝히며,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대를 통한 달러 패권 유지 전략을 공식화했습니다.
16.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를 줄여 제조업을 살리면서도 달러 기축통화 지위는 유지하고자,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달러 수요 유지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17.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어나면 해외 각국이 계속 디지털 달러를 필요로 하게 되어, 비록 미국이 무역흑자를 내더라도 전 세계의 달러 수요가 떨어지지 않도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8. 이러한 정책 덕분에 이미 세계 최대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는 미 국채 시장의 주요 매수자로 부상했습니다.
19. 테더의 미 국채 매입 규모는 캐나다나 독일 등의 중앙은행 순매수액을 뛰어넘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20. 다시 말해 해외에서 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얻기 위해 투입한 달러 자금이 고스란히 미국 국채로 ...

이번 폭락 이후 반등력이 가장 강력했던 것이 크립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크립토가 지닌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잠재력을 보고 포폴에 가장 큰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청나라의 아편전쟁,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그리고 달러와 스테이블코인... 이런 연결고리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이지 대격변의 시기를 살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생각과 행동을 유연하게 하지 않으면 살아가기가 더 힘들어질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게됩니다. 일년에 한두번씩 Cobol85 기능 추가나 고쳐달라고 하는 요청을 받을때면,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세상은, 미국은 정말 변하고 있는가? 어쩌면 머스크가 DOGE를 만들어 길길이 날뛴 이유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유연한 사고와 행동은 꼭 필요한 세상인것 같습니다. 맛있는 글 감사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상세한 글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 확대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대세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걱정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만 신흥국의 정부 구성원들도 바보가 아닐텐데 철저한 규제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아편에 비유하시니까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고요

우리나라에서 코인에 여러가지 규제를 하려했다가 반발로 다 취소된걸로 압니다 신흥국이 망해가는게 보이는건 먹히고 난 뒤에나 보이지 않을까요 신흥국이 망하면 시장이 축소될텐ㄷ ㅔ그것도 그 뒤의 일일테구요

스테이블 코인은 현대판 마약이라는 비유 덕분에 더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미국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 세계를 장악하는 흐름이라면, 어차피 장악 당할 거 스테이블 코인 금융 중심지를 우리나라로 뺏어오는 망상을 해봅니다. (잘 정돈된 IT 강국, 스마트폰과 핀테크 그리고 국가 기반 시설 요금 체계 등이 가장 잘 갖춰진 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