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현대판 ‘아편전쟁’? "달러 스테이블 코인 확대" 를 생각해보면,

[단상] 현대판 ‘아편전쟁’? "달러 스테이블 코인 확대" 를 생각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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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성
2025.05.14조회수 459회



많은 분들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주십니다.

"디지털 자산에 너무 큰 비중을 두시는 건 아닌가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지금 우리는 달러 패권의 거대한 전환기 앞에 서 있습니다. 이 전환은 단지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는 차원을 넘어, 세계 금융 질서의 중심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물론, 아무도 정답을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미국은 1970년대 닉슨쇼크 이후 또다시 '트레핀 딜레마(Triffin Dilemma)'의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개인적인 생각임을 미리 밝힙니다.


글로벌 질서의 균형점이 흔들리는 지금, 우리는 단지 "디지털 자산이 오를까 내릴까"라는 수준의 질문을 넘어서, 그 자산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제 질서의 본질을 직시해야 합니다.


달러의 패권은 디지털 왕좌 위에서 그 권위를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1부] 트리핀 딜레마와 "달러 스테이블 코인 확대" 를 생각해보면,



1. 트리핀 딜레마(Triffin’s dilemma)란 기축통화국이 국내 경제 안정과 국제 유동성 공급 사이에서 겪는 구조적 모순을 말합니다.


2. 미국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인 상황에서, 전 세계의 달러 수요를 맞추기 위해 미국은 계속 무역수지 적자(해외에서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상태)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3. 달러를 풀어 세계 거래에 쓰이게 하려면 미국이 재화와 서비스를 해외에서 사들이며 달러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기간 적자가 쌓이면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4. 반대로 미국이 적자를 줄이고 무역수지 흑자를 내며 달러 가치를 지키려 하면, 전 세계의 달러 유동성이 줄어들어 국제 거래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5. 이렇듯 국내 경제와 국제 역할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딜레마가 존재해 왔습니다.


6.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달러와 같은 법정통화에 가치를 고정(pegging)한 디지털 자산으로, 1코인당 1달러처럼 가치가 연동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은 트리핀 딜레마를 완화할 혁신적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7. 특히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대량 발행하면, 미국이 굳이 해외로부터 물건을 수입하여 달러를 풀지 않더라도 디지털 형태의 달러 유동성 공급이 가능합니다.


8. 예를 들어 1조 달러 규모의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어 해외 기업이나 개인이 이를 보유한다면, 미국은 그만큼의 달러를 상품 수입 없이 세계에 공급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구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9. 많은 신흥 디지털 달러들이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발행되면서, 미국은 자국 경제를 희생하지 않고도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10. 스테이블코인은 민간에서 발행되지만(예: 테더 USDT, 서클 USDC 등), 그 가치는 달러 예치금이나 미국 국채 등의 안전자산으로 1:1 담보됩니다.


11.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코인을 발행할 때, 그만큼의 달러 자산(현금이나 국채)을 보유해야 하므로 자연히 미국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합니다.


12. 이 과정에서 전 세계 투자자금이 미국 자산으로 흡수되어 미국으로의 자본유입(자본수지 흑자)이 발생합니다.


13. 한편 디지털 형태로 발행된 달러는 전 세계 거래에 쓰이면서도, 미국이 꼭 그에 상응하는 무역적자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14. 다시 말해 무역수지 적자 없이도 달러를 풀어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이는 미국 입장에서 트리핀 딜레마의 핵심 모순을 풀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15. 미국 정책 당국도 이러한 흐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5년 출범한 미국 행정부는 암호자산 육성 기조를 밝히며,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대를 통한 달러 패권 유지 전략을 공식화했습니다.


16.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를 줄여 제조업을 살리면서도 달러 기축통화 지위는 유지하고자,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달러 수요 유지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17.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어나면 해외 각국이 계속 디지털 달러를 필요로 하게 되어, 비록 미국이 무역흑자를 내더라도 전 세계의 달러 수요가 떨어지지 않도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8. 이러한 정책 덕분에 이미 세계 최대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는 미 국채 시장의 주요 매수자로 부상했습니다.


19. 테더의 미 국채 매입 규모는 캐나다나 독일 등의 중앙은행 순매수액을 뛰어넘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20. 다시 말해 해외에서 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얻기 위해 투입한 달러 자금이 고스란히 미국 국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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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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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드인사이트 저자 '레오성' 입니다. 제 블로그 네임은 연준을 넘어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을 모두 고려하는 투자자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점,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기 쉬운 점 등을 고려하여 블로그 네이밍을 "매크로비욘드(매비)" 로 결정하였습니다. ​"매크로비욘드"라는 닉네임은 단순히 거시적 관점(Macro)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경제와 시장을 큰 그림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동시에, 개별 기업과 산업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미시적 통찰(Micro)을 모두 아우르고자 하는 제 목표가 담겨 있습니다. 경제의 큰 흐름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구체적인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여러분께 실질적인 이해도를 높여 드리고자 합니다. ​모든 포스트는 국내외 리서치 분석 요약 뿐 아니라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도 함께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 성공적인 투자 여정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