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성이 나오는 버블이 꺼지기 시작할 때는 특정 사건 하나로 설명되기보다, 몇 가지 신호가 겹치며 나타난다.
첫째, 주가와 실적의 관계가 뒤틀리는 순간이다.
이 국면에서는 실적이 나빠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실적이 양호하고, 숫자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도 주가가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다.
시장은 이미 그 성과를 가격에 반영해 두었고, 투자자들은 “이 정도는 다 알고 있었다”는 태도로 돌아선다.
이는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기대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신호다.
이런 현상이 반복될수록 버블은 이미 말기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정책의 방향도 미묘하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정부의 언어는 지원과 촉진에서 관리와 안정으로 이동한다.
보조금은 점차 규제로 바뀌고, 확장을 독려하던 기조는 효율과 질서를 강조하는 쪽으로 선회한다.
이는 해당 산업이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유아 산업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규모의 산업이 되었다는 뜻이다.
정부가 “이제 이 산업은 키울 만큼 컸다”고 말하기 시작하는 순간, 버블을 키우던 단계는 사실상 끝난다.
이 두 신호가 동시에 나타날 때, 시장은 이미 방향을 바꾸고 있다.
실적은 유지되지만 주가는 멈추고, 정책은 성장보다 통제를 말한다.
이 시점에서 무너지는 것은 기업의 펀더멘털이 아니라, 그 위에 쌓여 있던 기대다.
그리고 바로 이 기대의 붕괴가, 생산성이 남는 버블이 꺼지기 시작했음을 알려주는 가장 분명한 징후다.
지금은 버블의 정점일까?

한가지 궁금한게 생겼습니다. 1.2.3.4.....하던 넘버링은 이제 안하시나요? 매번 감사합니다.

긴 글에는 하고 있어요^^

버블임을 눈치채고 대응하는건 고수의 영역인가 봅니다

첫째에서 엔비디아가 떠올랐는데, 둘째에서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위 내용대로라면 아직 버블의 초입이 아닐까요?
어디쯤 왔다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열린 결말은 어렵습니다ㅠㅜ

제가 느끼기에 지금은 버블의 정점은 아닌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