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시작: 2025. 11. 17.
종료: 2025. 11. 29.
만약 어떤 일이 명확한 목표, 뚜렷한 결과, 자신감, 힘에 부치지 않은 난이도, 정돈된 분위기를 줄 수 있다면, 그 일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운동을 하거나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맛보는 희열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즐거움을 얻기 위해 우리는 왜 네 배나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 것일까?
로절린 얄로는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 보면서 "무슨 일이 터지면 '바로 이거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고 술회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 같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이 워낙 흐트러져 있어서 무슨 일이 터져도 그 사건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넘어간다.
어떤 사람이 기울이는 관심의 내용이 당사자의 목표나 야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을 때만 현실을 그대로 포착할 기회를 잡게 된다.
활동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결과는 대수롭지 않으며 나의 관심을 다스리는 데서 희열을 맛보면 그만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삶의 지배권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 자신의 의지가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기울이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다.
그것은 내 안의 쓰레기 같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허영심, 자만심, 우월감, 비교 의식 같은 말로 묘사되는 부분이다. 나는 그런 부분을 다스리려고 무척 고생했다.
그러한 통찰이 중요하다는 건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지만 정식분석학의 강령은 어린 시절의 상처만 쫓아내버리면 그다음에는 순탄한 삶이 전개되리라는 턱없이 단순한 기대를 사람들에게 불어넣는 결과를 낳았다.
몰입 순간에는 스스로를 잊게 되지만 무관심, 근심, 권태에 휩싸여 있을 때는 자아가 무대 중앙으로 나온다.
나는 피치 못할 일을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법을 자꾸자꾸 배우고 싶다. 그럼 나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을 테니까.
절정감은 자아와 환경의 일치를 뜻한다.
복잡성을 억눌러서 자꾸 단순한 것으로 토막 내는 게 악마의 주특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