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삐삐세대다.
어딜 가더라도 항상 책을 들고 다니는 습관도
삐삐로 약속을 정하면 상대방이 언제 볼지 모르니 항상 기다리는 걸 가정해야 해서 읽을 책을 들고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솔직하게 다소 젊은날의 컨셉이었다고 인정한다. -_- )
시간이 흐르면서 삐삐 이후에 홍콩 느와르 영화에서나 보던 핸드폰이 주변에 퍼지는 걸 보았고,
인터넷이 세상을 빠르게 바꿔나가는 데 미약하게나마 참여했으며,
어느 정도 나를 둘러싼 세상의 변화에 익숙해질 즈음,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아이폰을 발표하는 잡스의 그 유명한 발표 동영상을 봤다.
그걸 안주삼아 팀 동료들과 며칠을 흥분하며 떠들어댔다.
(그 이후로 WWDC에서의 잡스 발표는 실시간으로 거의 빼놓지 않고 시청했다. 아니 어떻게 기업의 제품 프리젠테이션이 영화보다 재미있을 수가...)
시기에 맞춰 회사도 정들었던 B2B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에서 스마트폰 앱을 만드는 회사로 옮겼다.
흔히들 얘기하는 메가트랜드라고 보았고, 내 폰 안에 나만의 앱을 직접 만들어서 들고 다니고 싶었다.
이후로 겪었던 큰 변화는 12~15년(?) 기간 동안 끊임없이 발전한 클라우드 열풍과, 최근 몇 년의 AI 열풍이다.
직무도 클라우드 열풍에 맞춰 일찍부터 클라우드(주로 AWS) 기반 백앤드 개발로 다시 바꾸었다.
결코 작지 않은 변화들이지만,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IT 업계에 오래 있다보니 변화에 무감각 해졌을지도...모르겠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나는 삐삐세대다.
세상의 변화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물성을 지닌 개인용 디바이스가 더 쉽게 다가온다.
그런데 아이폰 이후로 그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왜 아직도 잡스의 아이폰 같은 혁신적인 디바이스가 나오지 않는걸까?
오래전부터 컨셉만 핑크빛인 웨어러블 기기나 작년에 출시한 비전 프로의 실패 등, 미약하게나마 와치 말고는 개인용 디바이스에서 별 다른 혁신이 없는 거 같다.
그러다 이번 구글 IO 2025 에서 구글 글래스 관련 내용을 들었다.
구글의 첫번째 글래스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