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O-PASS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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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기계
2024.08.17조회수 2회

"시빌라 시스템의 신탁이다. 오오쿠라는 이제 세상에 필요없는 인간이라는군."


오오쿠라의 목소리는 상냥했지만, 그 목소리는 작은 금이 간 듯 떨리고 있었다.

두 눈에는 핏발 선 광기가 깃들고, 육체 강화 약물 탓에 전신의 혈관이 부자연스럽게 두껍게 떠올랐다.


처형을 위한 집중 전자파가 오오쿠라의 체액을 순간적으로 비등시켰다.

거대하고 강력한 전자레인지에 인간을 넣으면 아마 이렇게 될 것이다.

피부가 여러 개의 물풍선처럼 부글부글 부풀어 올랐다.




형사라는 건 누군가를 사냥하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를 지키는 일이지.

넌 뭐가 옳은지를 스스로 판단했어. 역할보다 정의를 우선할 수 있었다.




그는 시대착오적인 낡은 샌드백에 팔꿈치 치기, 무릎 치기를 고속을 때려 넣었다. 그 움직임은 형사의 체포술이 아니었다.

공안국에서 배우는 레벨의 기술로는 코우가미가 상정하는 사태에 대응할 수 없다. 조금 과장하자면 코우가미는 지금 절멸 위기에 처한 군대의 격투기를 몸에 익혔다.




폐기 구획이 시빌라의 <실패>가 아니라 <성과>라면?


일종의 가스 빼기다. 폐기 구획이 존재하는 덕에 시빌라 감시 하에서도 홈리스가 존재할 수 있다.

가두 스캐너에 걸릴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 사회에서는 살기 힘든 인간. 그런 인간층이 받아들여질 곳도 필요하다.


또한 선량한 시민들에게도 깔 볼 상대가 필요하지. <성실하게 살아가는 우리>라는 실감이 성립하기 위해선는 그런 대조군이 필요하다. 폐기 구획의 주민들은 그 역할을 다하고 있어.


설령 실패로 보여도 그게 시빌라 시스템의 계산에 포함되어 있다면, 시스템의 완벽함이 상처 입을 일은 없다.




인간은 꿈을 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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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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