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묵혀있던 넷플릭스 1주를 팔아서 'OLED' TV를 산 경험이다.
티비 자체를 잘 보지 않아서 집에 티비가 없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하나 장만해야만 했다.
'그래 이왕 사는거 OLED 로 사자' 해서 좀 알아봤는데, 화질은 너무 좋지만 가격이 사악했다.
그렇다고 일반 티비는 사고 싶지 않았다. OLED의 눈이 정화되는 듯한 화질을 포기하기 싫었었다.
그런데 와이프 계좌에 오랫동안 잠자던 넷플릭스 '1주' 가 있었고, 마침 그걸 팔면 가격도 딱 맞게 되었다.
카드값이든 주식 수익이든 어차피 똑같이 돈이 나가는건데, 왠지 넷플릭스가 우리에게 선물을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재미있었다. 오로지 주식 수익으로 무언가를 구매하는 경험이.
'숫자'로 보여지는 자산 증식에만 집중하다가, 숫자가 '실물'로 뿅 하고 나타난 게 뭔가 새로웠다.
이런 경험을 하니 주식 투자가 다르게 다가왔다.
기념일날, 특별한날에 선물 상자를 까보는 기분으로 '매도' 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월가아재님이 행복해야 돈을 더 잘 번다고 하셨으니...이런식으로의 매도도 충분히 괜찮지 않을까?
곧 와이프 생일이 다가온다.
이번엔 어떤 주식을 팔아야할까...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