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회사 주변을 걸었다. 사무실에 바로 들어가 앉는건 성미에 맞지 않아 무조건 걷는다.
비가와도 걷고, 추워도 걷고. 그게 그냥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매번 음악을 듣거나, 강의를 듣거나 하는 식으로 걸어가며 스스로의 생각을 다잡았다.
하루는 예전에 같이 일을 했던 직장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었다.
나를 좋게보시던 분이고, 인사 문제로 신세를 졌던 분이었다.
당시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써주시는 모습에 감사하여 저녁이라도 대접하려고 몇번이나 말씀드렸지만, 한사코 거절을 하셨다. 후배와 그런 식사자리가 부담스러운 것이였을꺼다. 하지만, 뒤에서 조금이라도 생각해주시던 모습에 감동을 받아, 어떻게든 식사를 하려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