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썼던 조지 소로스의 『어느 억만장자의 고백』을 다시 읽으며: 빅테크는 버블이 아니다 글에 이어, 이번에는 읽으면서 추가로 떠올랐던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위기가 고비를 넘기면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이유: 불확실성과 유동성
소로스는 위기가 고비를 넘기면 주식시장이 틀림없이 반등한다고 합니다. 너무나 당연해보이는 말이지만, 그가 여기서 불확실성이 줄어듦에 따라 유동성이 증가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소로스는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유동성을 선호하게 된다고 합니다. 즉,
현금을 보유하고,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매도하며,
결과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난다.
반대로, 위기가 지나고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유동성 선호도 낮아지게되죠.
현금을 줄이고,
다시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매수하면서,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이게 된다.
이는 최근 월가아재님이 트럼프 취임과 FOMC 회의를 앞두고 포지션을 줄여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베팅을 크게 하는 것은 거의 언제나 악수인가?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변동성이 높아진다는 뜻이고, 그렇다면 지금 큰 베팅을 한 것 대비해서 더 좋은 가격에 진입할 기회가 추후 몇번이고 찾아올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습니다. 별다른 이슈나 불확실성이 없어서 잔잔하게 상승할 때는 오히려 지금 가격을 놓치면 더 낮은 가격에 진입할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이런 시점에 큰 베팅을 하는 사람을 전문 용어로 Hogu라고 합니다. 불확실성 전에 큰 베팅을 하게 되면, 이후 실제 이벤트가 펼쳐지면서 나오는 시장 움직임에서 마진콜을 당하거나 뼈아픈 손절을 하거나, 손익의 등락 때문에 감정적이 되어 오버트레이딩을 합니다. 그 사람들 때문에 변동성이 더 커지게 되고, 그러한 기제로 인해 불확실성 전에 포지션을 줄여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 - 불확실성은 해소되고 있는데 가격은 더 낮게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코로나19 당시의 주식시장 반등이 떠올랐습니다. 코로나19 위기의 정점에서 주식시장이 반등할 때,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죠.
백신도 나오지 않았고, 코로나19 위기는 전혀 해결된 것이 없다. 따라서 이 반등은 부자연스럽다.
이는 위기가 고비를 넘기고 주식시장이 반등할 때마다 반복되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해결된 문제는 없다
주식시장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
결국 다시 하락할 것이다.
그러나 소로스의 시각은 다릅니다. 그는 "불확실성의 정도가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이 반등할 이유가 된다."고 말합니다. 즉,
실제 문제 해결 여부가 아니라, 해결될 가능성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시장은 반응한다.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점차 줄어드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점을 기억하면, 위기 속에서 주식시장이 반등할 때 "아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