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찰리 멍거를 좋아합니다. 멍거의 엔지니어링 배경, 세상을 바라보는 호기심, 투자 관점에 깊은 공감을 느끼기 때문이죠. 아이러니하게도 멍거가 경멸한 코인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요. 😅
그래서 '가난한 찰리의 연감'이 한국에 번역되기 전 영어판을 사두고 읽으려고 했지만, 진도가 더딘 사이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네요. 오기로 계속 읽고는 있는데, 그 사이에 '찰리 멍거 바이블'을 읽었습니다. 책 요약은 제 글보다 훌륭한 글들이 많을 것 같아서 대신 흥미롭게 느낀 지점들을 소개하고 관련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젊었더라면 상장 초기 기업을 사는 전략을 택했을 것이다.
(좋은 기업에 대해 설명) ...이런 훌륭한 기업을 어떻게 사야 할까요? 한 가지 방법은 규모가 작은 초창기에 찾아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샘 월턴이 처음 기업을 공개할 때 월마트를 사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매우 매력적인 아이디어입니다. 다시 젊어진다면 나도 이 방법을 사용할 것입니다.
버크셔는 보유 자금이 너무 많아서 이 방법이 효과가 없습니다. 우리 규모에 걸맞은 기업을 찾을 수가 없으니까요. 게다가 우리 방식은 이미 굳어졌습니다. 하지만 절제력을 갖춘 사람에게는 이 방법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시도해본 방법은 아니지만요
흥미로우면서 다소 역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멍거는 본인이 써본 전략은 아니라고 단서를 다는 한편, '절제력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전략이라고 합니다. 상장 초기 기업은 불확실성이 크고, 해자나 가격 결정력 등 본질적 가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런 전략을 왜 언급했을까요? 어쩌면 (이런 방법은 가능하지 않다고) 비꼰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왜 절제력을 갖춘 사람에게 좋다는 것일까요? 상장 초기 기업은 가격이 비합리적으로 급등할 수 있으니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초기 기업에 투자하면 성장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뜻일까요? 전자가 맞아보이는데 추가 설명이 없으니 답을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