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11일차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언어를 통해 의도를 전달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생각.
아니 사실상 불가능하고, 실은 어렴풋이 비슷한 정도만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는 오랜 시간 동안 너무 해지고 닳아서 처음 그 단어가 의도했던 바를 충분히 담지 못하고 있을 거란 생각.
사실 모든 표현이란 게 그렇다.
내 생각, 감정을 온전히 상대방에게 전달하기란 불가능하다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최대한 비슷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되는데, 모든 예술이 이 단일한 목표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아닐까.
비유, 침묵, 거짓, 공백처럼 언뜻 보기에 필요없어 보이는 그것들은 사실 더 정확한 표현을 강구하다 나온 하나의 방법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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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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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기 전에 이해하려 노력하자.
그래서 결국엔,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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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매일 다섯시 전에 일어나서 출발한다. 오늘도 랜턴 불빛에 의지한 채 길을 나섰다. 항상 그렇지만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어슴푸레한 햇빛 덕분에 랜턴이 필요 없어진다.
순례길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길이라 항상 등 뒤에서 해가 떠오르는데, 해가 떠오를 때 쯤이면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오늘도 길을 가면서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는데,
어느 순간 노을이,
주황색 햇빛을 받은 구름은 마치 파도치는 물결 같았고
푸른 배경의 하늘은 바닷물 같아서
하늘을 보면서도 바다를 떠올릴 수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언어라는 것은 분명히 어설픈 수단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충분히 전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다양한 언어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맞아요! 다른 사람에게 내 의사를 잘 말하는 거, 글 쓰는 걸 많이 연습해야 하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