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14일차




이제는 꽤 오래전인, 대학 막학기 끝날 즈음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사람이 24시간, 1달,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을 세면서 주기적인 날짜를 세는 건 천문학적으로 필연적이란 걸 알지만,
만약 사람이 시간을 다시 돌아온다는 인식을 하지 않고, 한 번 흘러 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일방향적 개념으로 시간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면,
사람이 나이와 시간에 얽매여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늦었다는 이유로 포기하지 않고,
무의미하게 흘러 간 시간들을 자꾸만 곱씹으면서 우울해하거나 슬퍼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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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거야.
함께했던 시간은 이젠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할 길 찾아서 떠나야 해요.”
015B -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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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어째서 인간에게 자유를 주었나.
신은 어째서 인간에게 살인을 하지 말라고 했으면서도 살인할 의지를 갖게 만들었는가.
신은 인간에게 자기를 믿으라고 말하면서도 왜 신 자체를 부정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질 수 있게 만들었는가.
신은 왜 인간에게 자유를 주었고 그래서 신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게끔 만들었는가.
이 순간 나를 죽이거나 살리는 건 신의 몫이지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건 순전히 내 마음먹기에 달려있지 않은가.
내 앞에서 쓰러져있는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거나 혹은 매정하게 뿌리치고 지나쳐 갈 자유는 신조차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온전한 나만의 자유가 아닌가.
그렇다면 내 인생의 의미는 이 자유에서 찾아야 한다.
신조차도 간섭할 수 없는, 오롯이 내가 마음먹고 움직이는 대로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