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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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감
나는 바울의 '나는 날마다 죽노라' 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오늘의 나는 이를 ' 예수의 죽음을 내삶에 뿌리박고 매일 새사람으로 태어 나는 과정'으로 표현하고 싶다.
사도인 바울도 매일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새사람이 되어야 할만큼 우리의 삶에 성찰을 가져온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매일 실패한다.
실패한 이유를 대면 천만가지도 넘는다. 그럼에도 매일 더 나은 내일과 의미있는 죽음을 기대한다.
나는 우울증이 있었고 아직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데다, 자기 혐오가 심해 자아 성찰이라는 과정은 심히 고통스럽다.
의심이 많아 다른 신앙인들 처럼 하나님안에서 살고 있다는 안정감도 없어 더욱 어렵다.
투자의 길도 이런 성찰의 길과 맞닿아 있지 않을까 싶다.
의심과 확신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자신을 단련하는 과정으로 느껴진다.
지루한 학습의 길을 지나면 거부, 졸부, 석학, 현인, 사기꾼,바람잡이들이 득시글한 시스템에 몇푼 안되는 종이돈을 움켜지고 뭐라도 해보겠다고 식은땀을 흘리며 문지방에 서 있는 내가, 생업과 가정의 일상속에서도 버거워하는 내가 여기서 뭔가 성취할 수 있을까 싶다.
그럼에도 나는 매일 죽기로 결심한다.
매일 죽지 않는다면 그땐 정말 산 것이 아니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비장하게 썼지만 사실 퀘스트 도전은 계속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