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v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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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창업가인 것 같습니다. 투자보다는 사업 얘기를 합니다.
읽으시는 시간보다 15% 이상 도움 되는 무언가를 얻어가셨다면 성공인 것 같습니다.

결국 일을 하다 보면 자동화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자동화 하고 넘어가게 되는데, 그 자동화가 예를 들어 k8s 클러스터를 하나 부쉈다가 만드는 일이라고 하면 한번 피드백 루프를 도는데 한 3~4분 정도가 걸린다. EC2 인스턴스를 임시로 생성하고 거기에 어떤 작업을 해 놓고 그 스냅샷을 떠서 AMI로 만들고 그 AMI를 통해 클러스터 런칭을 해서 되는지 확인하고.. 이 싸이클이 한 3~4분정도가 걸리는 것이다.
보통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진영에서는 피드백 루프를 최대한 짧게 가져가는게 좋다고 하는데, 아예 몇 초 단위로 피드백루프가 짧은 것은 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길거면 아예 저렇게 3~4분정도로 길어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한번 눌러놓고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거나 쇼츠를 하나 보거나 뭐 그런 식으로 칠링 하다가, 결과가 나오면 '아 여기서 sudo를 빼먹었네' 하고 다시 돌리고..
이게 글로 들으면 엄청 비효율적으로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코딩 자체에 쏟는 시간은 많지 않고, 코파일럿 이후로 더욱 줄었기 때문에 결국 일하는 시간의 절반 이상은 설계에 대한 의사결정, 혹은 그 의사결정을 위한 근거자료를 모으는데 쓰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나머지의 절반정도는 리팩토링에 쓰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어설프게 여러 컨텍스트를 동시에 돌리기보다는 그냥 피드백 루프가 한싸이클 도는 동안 머리를 식히는 것도 꽤 만족스럽고 효율적으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