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삼성전자의 노조가 과반을 달성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423202&plink=SHARE&cooper=COPY
그리고 이번에 임금협상이 파탄이 나며, 쟁의 찬반 투표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 사측과 노조와의 임금 협상 중 삼성전자 내에 DS (반도체, 파운더리, LSI 등등) 와 DX (모바일, 가전, VD, 의료기기, 네트워크 등등) 에 대해 보상을 어떻게 해줄 것이냐로 모호한 결론이 나며, 노조 내에서 DS 와 DX 간 분열이 나는 상황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816253?sid=101

물론 노조측의 미흡한 대처나 부족한 ...

노조도 기술과 역사 그리고 경험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삼성노조가 생긴지 얼마 안되서 그런 부분이 부족할 수 있겠네요.

노조 내도 엄청 문제가 많긴 하더라구요. 다만... 저는 계속 아쉬운건 회사의 태도 같아요. 뭐랄까 급한 불인데 계속 이상한 짓으로 불 끌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불이 더 오래 가는 느낌입니다.
비유하자면 안방에 불이 나서 거실까지 번지는데 안방 문 닫고 안방 불 끄고, 불 다 껐다! 거리는거 같아요. 거실 불 그대로라 집이 다 타버리는데 말이죠...

참...안타깝네요ㅠㅠ

안타깝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인재를 미친듯이 영입해도 모자랄판에..
하이닉스랑 너무 비교되는 행보네요

여태 이런 방식의 인재경영이 통했는데 시대가 바뀌며 다른 기업들이 경영 선진화되는 동안 정체되면서 생긴 문제들로 보여요. 마치 로마가 결국 옛 제도를 못버려 망하는거처럼 말이죠. 아예 싹 갈아엎으면서 재기를 해야하는데... 현 회장님께서 그런 용단을 하실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실제 회사 내에서는 사업부별 큰 갈등 없습니다. (원래 거의 다른 회사이고 교류가 없습니다. 물리적으로나 소통적으로나)
회사에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고 갈등이 있는 것처럼 해서 직원들을 고립시키려는 작전을 짜는건데,
제 아래 친구들이나 직원들은 저런 기사에는 1도 흔들리지 않더라구요. (저는 관리자 직책)
회사는 직원들을 그저 인건비로만 생각하는게 너무나도 하이닉스랑 비교가 되니
직원들은 다들 하이닉스로 갈 생각 뿐 입니다.
회사 20년 가까이 다녔는데, 회사에 한평생을 바친 저조차도 회사에 정나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글로 쓰자면 너무 길어져서 줄이겠지만, 삼성은 직원에게 좋은 회사가 아닌건 맞습니다.
과연 이런 회사의 엔지니어들을 찬밥 취급하고 재무쟁이 들이 회사 위에 있는 옛날 방식이 나중에 어떻게 결론이 날지 걱정이 됩니다.

아무래도 저도 사내나 외부 커뮤니티 (대체로 불만 있는 분들이 글을 쓰는 곳) 위주로 정보를 취합해서 글을 써서 그런 듯 하네요. 제 주변도 흔들리는 분은 소수였습니다. 회사의 언론플레이라는 부분에 동의합니다. 사실 말씀주신대로 이런 부분에 휘둘리는 사람 수는 생각보다 적고, 결국 노조를 와해시키는 전략은 안먹힐 듯 합니다.
그런데 그럼 더 최악으로 일을 몰고 가는 느낌입니다. Dx쪽 인력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점점 더 무기력(내가 어떤걸 하던 회사나 노조는 의견을 안들어주네...)해지며 자의반 타의반 태업상태인 곳도 많아지더군요. 완전 태업까지는 아니지만 의욕있게 무언가를 하는 곳이 적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건은 회사의 큰 자충수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직원관리에 있어서는 아마추어같은 회사죠. 노조 이런걸 다 떠나서요. 폐단이 매우 많은데 인사팀이 현업에 본인들이 해야할 업무를 떠넘기는거 부터가 심각한 에러입니다. 그건 그들 스스로가 인사관리할 능력이 없다고 인정하는 꼴이거든요.
장기적인 비전도 없고 위에서는 무슨 생각으로 큰 배를 운영하는지 모르겠구요. DS 쪽은 얘기 들어보니 디램개발에서도 빈번하게 탈주하는것 같더군요. HBM은 복호두 주고 끝났다면서요? 지금 로직다이가 하닉보다 좋은걸 쓰고 있으니 조금 앞설수도 있다 뭐 다 맞는 말이라 치자구요. 직원들이 하루가 머다하고 눕고 탈출하는곳에서 뭔 그림이 그려지겠습니까. 비전을 밥말아드셨으니 키노트 안나오신지도 한참 된 것 같고
저는 DX 쪽에 있으니 제가 나오는 이유는 돈안준다의 이유도 약간있지만 그거보단 근본적인 커리어 피봇이 크긴하지만. 여기서 뭔가 안보인다 그리고 회사의 전략이 불명확하다는 맞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네 어딜다니던 내 미래가 안보이니 나가겠다로 귀결되네요

Dx 일부 사업에 적자인 부분도 크고, 향후 전망이 어두운 것도 사실이죠... 그런데 그럼 회사가 큰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저는 봅니다.
Dx는 아무래도 B2C 업종이 많다보니,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사업들이 많습니다. 그럼 어느 정도 적자를 각오하고, 품질 위주 경영에 집중하면서(적자 집착하면서 재료비 깍기 말구요...) 무형가치를 획득하는데 집중하던가.
냉정하게 다음 먹거리가 방향이 보이는 쪽에 장기 프로젝트로 인력을 이동시켜서 진행하던가요. (최근 모든 것들 전장, 로봇 등등 무슨 찔끔찔끔 간만보다가 접는 느낌입니다.) 대신 임원도 직원도 이 프로젝트에 단기성과보다는 장기성과에 집중할 수 있게 회사가 보장을 해줘야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으로 방치하며 적자 메꾸기에만 집착하는게 보이니... 다른 회사들 경영을 분석하면 더 답답하기만 하더군요. 미국 빅테크랑 비교하는게 아니라 국내 중견기업만도 못한 경영 느낌이었습니다.

한국노동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죠
정규직 문제...

다른 한국기업들도 동일한 조건에서 플레이하는데 경험이 없어 그런지 유달리 어렵게 풀리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전삼노 문제를 지켜보고 하면서 이번 초기업에서는 갈라치기 문제에 대해 노조 집행부도 노조원들도 단단해진 모습을 보이긴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냥 저는 이번 쟁의가 제일 중요하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요. 사측의 갈라치기에 놀아나서 쟁의에 참여하는 인원 수가 적어진다면 하이닉스만큼의 보상을 받는 건 퇴직할때까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저는 동시에 회사도 좀 다르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래봅니다. 시대가 바뀌었는데 아직도 구시대의 제도에서 못벗어나서 대응이 미흡해보여요... 과거처럼 언론플레이나 저런 갈라치기가 먹히던 시절이 아닌데 계속 와해에 집중해서 저러는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