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 Exodus




(4월 10일 작성)
뻔한 얘기를 해보자.
달러 지폐나 은행 장부상의 숫자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물리적' 가치는 없다.
그러나 달러가 다른 화폐들과는 다르게 기축통화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미 연준이 정치인들의 표 계산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인 판단에 의해 통화량을 제대로 조절하여 물가를 방어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와 법무부가 대내외적으로 이 신뢰라는 틀을 깨부수고 억지로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전 세계로 생중계할 때, 항상 한 발 앞서야 하는 시장은 이 순간 직감한다.
💬"미국의 통화정책 운전대가 인플레이션을 혐오하는 중앙은행에서, 돈을 풀어 당장의 호황을 만들고 싶어 하는 정치인에게 넘어갔다."
신뢰가 무너지면 시장은 정부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달러를 마구 찍어내는 재정 우위와 통제 불능의 인플레이션을 기정사실화하는 측면이 있다.
자신이 가진 달러의 구매력이 녹아내릴 것을 뻔히 아는 글로벌 자본은 윤전기로 무한정 찍어낼 수 있는 '종이 자산(달러, 국채)'을 내다 팔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치인이 절대 인위적으로 복사해 낼 수 없는' 물리적 한계를 지닌 실물 자산Physical Assets으로 맹렬하게 대피해야만 한다.
이는 생존을 위해 일종의 본능과도 같이 작동한다.
그렇다면 이를 막기 위해서 연방준비은행은 독립성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독립성을 보여주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결정이 부채 문제로 인해 상방 제약적인 것을 떠나서, 파월 의장이 모두의 예상대로 무대 뒤로 내려가는 게 아니라 케빈 워시와 동시에 공존하는 것 만으로도 시장은 더 극적으로 반응할 수 있지 않을까.
따라서 2026년이 당분간 달러 강세로 유지될 수 있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