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한 주의 시작 V23ㅣ




삶의 초점이 욕구가 아닌 의미에 맞춰지고 있다.
무엇을 실행하기에 앞서 '이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라는 생각으로 점철되어간다.
하루가 다르게 AI가 발전함에 따라 나름 꾸준히 써왔던 독후감을 비롯한 다른 글쓰기에 대한 회의감도 증폭되어갔다.
기껏해야 책을 펼쳐들고 그것의 일부분을 복붙하듯 따라 쓰고 내 생각이라곤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은 글을 몇 시간을 들여 써놓는게 의미가 있는 것인가?
한편으로는 이렇게 발전한 세상이 원망스럽고 두렵기도하다.
이렇게 보수적인 성향의 내가 살아남기 위해 맞지도 않는 옷을 입으려 아등바등 발악해야만 하는 것일까?
트럼프 2기 출범후의 나의 몸 컨디션, 계좌의 변동성이라는 풍파를 견디고 이제 겨우 정신을 차렸다.
물론 1~2주간 말도 안되는 시장의 변덕 때문에 롱숏 양 싸대기를 맞아 한 달간 힘겹게 벌어놓은 수익을 다 까먹었다.
원칙을 지키지 않았고, 감정적으로 그때그때 되는 대로 움직여서 뒷북을 쳐버린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한 달전 계좌에 마이너스 몇천만원이 찍혀도 그 크기만큼 속이 쓰리진 않았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괴롭다.
그만큼 근거없는 알빠노식 매매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내가 믿고 의지할 것은 딱 하나다.
간절하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허상인 '경제적 자유'에 속박되지 말고, 그저 어떻게 하면 투자를 더 잘할 수 있을지만을 고민한다면 상황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사실 말이다.
딱 그거 하나 믿고 간다.
'점수 보다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