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 주의 시작을 제 시간에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저속노화 정희원 교수가 추천서를 쓴 '수면의 뇌과학'을 읽어서 그런지 전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는 핑계로 알람이 울린 뒤 이불속에서 처절한 몸부림을 치지 않았다.
루틴을 깨고 늦잠을 자는 것보다 어찌됐든 기상 시간을 엄수하고 루틴을 이어가는 것이 훨씬 더 이득임을 알고 있다.
그렇게 하루를 견디고 몸이 정 힘들다면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갤럭시 워치를 차고 수면을 기록하다 보니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했음에도 최근까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전기 장판에서 나온 전자파였고 그것을 켜고 잔 날과 끄고 잔 날을 비교해보니 신체 회복 정도가 확연히 차이가 났다.
이상하게 졸린 것은 아닌데 내 등에 갓난 아기가 올라탔다거나 양 팔을 누가 세게 잡아당기는 것처럼 축 처지고 힘이 없는 것이 그 때문이었다.
세상이 급속도로 발전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수면으로 고생하고 또 어떻게 그 원인을 찾아서 해결했을까 싶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오늘도 세상은 저만치 앞서간다.
그것이 그런 세상을 선도하고 있는, 최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숙명이며 그것들에겐 오직 전진 밖에 없다.
가끔, 아니 자주 이 세상이 아주 천천히 발전했으면 하곤 한다.
'점수 보다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