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보는 숫자들이 신기하다. 시장에 나름 오래 있으니 신기한 숫자들도 본다.

사람들이 이제 다음날 반대매매를 말하고 있다. 코스피변동성 지수가 80이다. 폭락 전에도 변동성지수가 몇달간 40~50을 왔다갔다하던 희한한 장이었지만 80은 진짜 높은 숫자다(2월 27일에 변동성지수가 50근처였는데 옵션이 너무 뚱뚱해서 풋옵션이나 사볼까 하다 접었었다. 하나만 살걸). 내일 반대매매가 나와도 반대매매가 실행되는 오전에 밀리다 오후에는 보합으로 - 플마 2% - 끝나지않을까 싶다. 아님말고.
혹시나 주울 주식이 있나 시총 한 50~100위까지 훑어봤는데 다 비싸다. SGOV에 있던 여유자금을 환전 안해도 되서 다행이다. 사실 그것도 별로 없다.
이런 폭락장이면 다들 잿더미일테니 소형가치주 필터 돌리면 괜찮은게 꽤 많을 듯 싶은데 돈이 없다. 진지하게 신용대출이라도 받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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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가 45달러 찍는 걸 봤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보니 36달러다. 기억이 잘못됐었나보다. 운임은 치솟았는데 그 운임내고 그 위험지대를 갈 배가 없다는 논리가 작동한 모양이다. 배당받을 생각하고 들고가야하나 익절하고 PBR.A나 살까. 저 친구도 배당만큼은 괜찮을텐데...너무 싸게사도 매도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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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고점은 숫자보다는 사람들의 심리를 봐야 알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 주린이들의 수익간증과 무지성매매 사례가 넘쳐흐르고 주린이들이 시장의 노장들의 충고를 비웃을 때.
카페에 가면 듣기 싫어도 주식 이야기가 들릴 때.
예전에 주식 말아먹은 친척이 소액으로 벌다가 본격적으로 돈을 시장으로 밀어넣을 때.
...그리고 충분히 심리적으로 단련됐다고 생각한 나자신이 '그래도 좀 사야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
저 친척이 장인어른만 아니었어도 괜찮았을텐데. 와이프보고 더 적극적으로 말리라고 했어야됐나. 쓸만한 인간지표가 생겼다고 정신승리라도 해야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