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정보.. 시대의 흐름을 읽어서 앞서나가는것, 나의 노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것이 있다고 믿기에
그리고 그것을 가슴속에 깊게 자기도 모를 정도로 숨겨두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믿기에
작성해 봅니다.
내가 40대다 보니 1998년 IMF 때 기억이 있다. 어릴 때였는데 부모님이 금반지를 들고 밖에 나가셨다. 그때는 그게 뭔지도 잘 몰랐는데, 나중에 커서 보니까 그게 금 모으기 운동이었다. 351만 명이 참여해서 금 227톤, 약 21억 달러어치를 모았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숫자다. 그때 사람들은 '내 금반지 하나가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하지 않았다. 같이 하면 된다는 믿음이 있었던 거다.
2019년 노재펜도 그랬다. 일본이 수출 규제를 하니까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일본 제품 안 사기 시작했다. 나도 유니클로 안 가고 일본 맥주 끊었다. 주변 친구들도 다 그랬다. 따로 약속한 것도 아닌데 그냥 됐다. 뭔가 '우리'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때는 그게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쿠팡 얘기를 들으면서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졌다. 보상이 고작 5만 원짜리 쿠폰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납품업체에 광고비를 강요하고 단가를 후려쳤다며 과징금을 때렸다. 저체중 신생아한테 필요한 특수분유를 사재기해서 비싸게 팔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그리고 사람이 죽었다.
2020년부터 언론에 보도된 것만 추려봐도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가 스무 명이 넘는다. 27살 청년 장덕준 씨는 1년 6개월 동안 야간 분류 작업을 하다가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전 마지막 1주일 동안 62시간 넘게 일했다고 한다. 체중이 15킬로그램이나 빠졌는데도 무기계약직 자리 얻으려고 2년만 버텨보겠다고 가족한테 말했다고 한다. 그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2024년에는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다음날 바로 새벽 배송에 나선 기사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한 달 동안 매일 11시간 반씩, 주 69시간을 일했다는 유족의 말을 읽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장례식장에 쿠팡 직원은 한 명도 오지 않았다고 한다.
2025년 한 해에만 숨진 쿠팡 노동자가 알려진 것만 여덟 명이고 그 중 여섯 명이 야간 노동자였다. 그런데 쿠팡은 매번 같은 말을 했다. '지병이 있었다','외부업체 소속이라 관여할 수 없다'. 그러면서 사망 현장의 CCTV는 유족한테 주지 않았다. 더 황당한 건 2025년 12월에 보도된 내용인데, 장덕준 씨 사망 직후 당시 쿠팡 한국법인 대표가 '그가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하게 하라'는 ...

더 물질적으로 나은 세상에서 더 불행하다니 ㅠㅠ 슬픕니다

사회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지고 토론의 장이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쿠팡의 영익이 91퍼 감소했다고 하니 집단적인 항의가 어느 정도는 먹히는 것 같네요!

예전에는 대한민국 하면은 뭔가 뜨거움이 있었는데 이젠 그 무엇인가가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확실히 문정부 출범 이후로 대한민국의 갈등이 피크를 찍은거 같습니다... (남녀, 세대 등)